보호자 심폐소생술과 일산서 구급대원 전문처치로 두 번 모두 기적같이 소생

2020-06-1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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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일산소방서 119구급대, 두 번의 심정지 모두 소생시킨 사연은?

[사진=경기북부청제공]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난 3월과 5월 구씨(30대)에게 두 차례의 심정지가 발생했으나 일산소방서 119구급대원들이 출동해 환자를 두 번 다 소생시켰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3월 31일 파주시 야당동의 한 주택에서 30대 남성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접수받았다. 일산소방서 119구급대는 출동 중 환자의 상태가 심정지라는 것을 파악하고 보호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도록 했다.

곧이어 도착한 이재열, 이혜림, 윤성인 대원은 심장충격기(AED), 가슴압박, 산소투여 등 현장응급처치로 자발순환(응급처치로 심박을 회복해 외부 도움 없이 혈액순환이 가능한 상태)을 확인하고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회복한 구씨는 심혈관시술 일정을 잡고 4월 7일 퇴원해서 시술을 기다렸다. 그러던 중 5월 24일 119상황실로 ‘남편의 상태가 이상하다’라는 긴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바로 구씨에게 또 다시 심정지가 발생한 것이었다.

이에 동일한 장소로 일산소방서 119구급대의 문정현, 김아현, 김효진 대원이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보호자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는 상태였으며 환자상태는 의식과 호흡 그리고 맥박이 없었다.

구급대원들은 현장에서 즉시 심장충격과 동시에 전문응급처치를 시행했다. 환자는 7분 만에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으며 병원 도착 전 의식이 회복되고 생체징후도 안정화됐다.

이후 구씨는 시술치료을 거쳐 6월 2일 퇴원해 평소와 같은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당시 출동했던 문정현 소방교는 “한 분을 동일한 장소에서 연이어 살릴 수 있었던 것은 구급대 도착 전 신고자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과 전문응급처치술을 함께 시행한 동료들과의 협업시스템 덕분”이라며 “환자분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하셔서 퇴원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니 구급대원으로서 정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한 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심정지환자는 2만5550명이며 이중 병원 도착 전 자발순환 회복률은 11.0%(2,813명)로 전년 10.6%에 비해 0.4%p증가했다. 이는 2013년 회복률 4.5%에 2.4배, 2014년 5.9%에 2.1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심정지를 목격한 신고자 등에 의한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으로 심정지환자 소생에 도움을 준 시민은 493명으로 전년(475명)에 비해 3.8%(18명) 증가했다.

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심정지 환자 발생 시 환자예후 및 생존율 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119신고자 또는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가장 중요하다”며 “심폐소생술 방법을 잘 모르더라도 119에 신고를 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영상으로 응급처치방법을 안내받아 누구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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