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슈 리마인드] ① 박정호 SKT 사장 "코로나로 멀어진 물리적 거리, 디지털로 채우자" 外

2020-06-1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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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12일 통신업계 주요 이슈 정리

◆박정호 SKT 사장 "코로나로 멀어진 물리적 거리, 디지털로 채우자"

"직원들이 코로나19로 거리를 둬야 하는 상황이지만, 디지털로 더 단단하게 결합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비대면 타운홀'을 열고 "전 세계적 언택트(비대면) 트렌드는 초연결성을 제공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 위기이자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타운홀은 기존의 틀을 깬 '발상의 전환'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였다. 현장에는 20여명의 임원만 배석했으며, SK ICT패밀리사 임직원들은 T전화 그룹통화, 영상통화 '서로', PC·모바일 스트리밍, 사내방송 등 다양한 비대면 솔루션을 통해 타운홀에 참여했다.

박 사장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슬로 다운(천천히 행동하기)을 요구하고 있지만, ICT 기업은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변해야 한다"며 "전 영역에서 구(舊)시대 공식을 모두 깰 때"라고 강조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3일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비대면 타운홀'에서 영상통화로 강종렬 ICT인프라센터장과 통화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코로나 속 스마트폰 '가을대전’ 대비하는 이통사들… 재고 소진 돌입

이동통신 3사가 이달 초부터 '갤럭시Z플립', '갤럭시S10', 'LG V50 ThinQ(씽큐)'의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올리며 판매 촉진에 나서고 있다. 올가을 신형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구형 모델의 재고를 소진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6일 V50 씽큐의 공시지원금을 종전 최고 40만원에서 4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유플러스가 최고 18만8000원이던 공시지원금을 50만원으로 대폭 인상한 지 하루 만이다. 요금제별로 다소 상이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구미가 당길 만하다.

출고가 99만원의 이 스마트폰은 5G 대란의 시발점 역할을 했던 기종이다.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이번 공시지원금 인상에 추가지원금까지 받으면, 24개월 선택 약정 할인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 4일 출고가 99만8000원인 갤럭시S10(5G)의 공지시원금을 기존 28만~45만에서 30만~50만원으로 높였다. 마찬가지로 공시지원금에 추가지원금까지 받으면, 기기 값은 52만3800원으로, 요금제 할인보다 더 이득이다.

5G 스마트폰의 몸값이 낮아지는 데는 최근 2세대 아이폰SE의 판매 호조와 갤럭시노트9 재출시 등 LTE 스마트폰의 영향이 컸다. LTE보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5G 가입자를 많이 확보하는 게 이통사에 이득이 되는 만큼, 공시지원금을 올려 가입자를 유치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정호·구현모, 같은 듯 서로 다른 '애자일 조직 활용법'

SK텔레콤과 KT가 근무 환경에 변화를 주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언택트(비대면) 추세에 따른 거점 오피스 근무, 유연성을 앞세운 애자일(Agile) 조직(그룹) 구성이 대표적이다. 특히 애자일은 두 회사가 모두 지향하는 시스템인데, 세부 방식에서는 차이가 있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직원들은 이미 지난 4월부터 거점 오피스로 출퇴근하며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자리를 예약하고 가면 된다"며 "우선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최근 열린 '비대면 타운홀'에서 거점 오피스를 언급한 것도 '확대'가 목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보수적인 '공무원' 이미지가 남아 있는 KT도 구현모 사장 체제에서 애자일 조직 도입에 나섰다. 지난 4월 꾸려진 'BDO(Business Development&Operation)'가 대표적이다.

BDO는 각 부서에서 다양한 연령의 인재들을 차출해 만든 조직이다. 그동안 해결하기 어려웠던 부서 간 협력 과제 등을 소화한다. 역시 신속한 의사결정과 빠른 조직 전환 등을 목표로 하지만, 직원이 자율적으로 나서서 만든 조직이 아니라는 점에서 SK텔레콤과 차이가 있다.

KT 관계자는 "예전에는 신사업 부서만 새로운 아이템을 찾거나 몇몇 태스크포스(TF)에서 경영혁신 활동을 했고, 이렇게 전사적으로 한 건 처음"이라며 "KT만의 애자일 조직인 BDO가 사업적 부문에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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