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북 울진 죽변 해안에서 기존 육해공군 전력을 전무 투입한 것이 아닌 육군 위주의 훈련을 할 계획이다.
당초 FA-50 전투기 공대지 미사일 발사 등을 할 예정이었던 공군은 이날 전투기를 투입하지 않고, 해군 사격 지원용 추격기 1대만 동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역시 훈련에 참여할 함정 수를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를 조정한 배경으로는 이번 역시 기상 악화로 인한 동해상 시계 확보 어려움이 작용했다. 다만, 취소할 정도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니어서 규모만 축소했다는 설명이다.
한차례 연기했던 훈련을 또다시 연기했을 경우 '사실상 훈련 취소' 등 논란이 불거지는 것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일부 전력이라도 훈련한다는 시각도 있다.
군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강원도 고성의 사격장에서 이뤄지는 사격 훈련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이날 훈련 역시 군사분계선(MDL)에서 40㎞ 이내 지역 포 사격을 금지한 9·19 남북 군사합의 준수를 위해 경북에서 훈련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