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EU·중국 9월 정상회의 연기"-블룸버그

2020-06-0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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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정상회의 일정 조정하기로"

中·EU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 하는 리커창 "유럽기업 동등대우할 것"[사진=AP·연합뉴스]

오는 9월 독일에서 열릴 예정됐던 유럽연합(EU)과 중국 간 정상회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다고 블룸버그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독일 정부가 성명을 통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각각 통화해 정상회의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두 정상은 통화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애초 계획한 시점에 정상회의를 개최할 수 없다는 데 동의했으며 추후 정상회의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내달 1일부터 독일이 EU 의장국을 맡게 되면서 정상회담을 통해 EU와 중국 간의 투자 협약을 맺을 수 있도록 중국을 설득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충격이 커지자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했던 EU가 두 나라 사이에 어느 때보다 냉기가 돌자 회담을 연기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AP는 "최근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강행하고, EU가 5세대 이동통신(5G) 분야에서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면서 EU와 중국 사이가 급격하게 안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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