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9일 화상으로 열린 제13차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중국)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다자주의 실천, 공동발전 촉진, 개방혁신적 성장, 기후변화 대응, 인류운명공동체 구축 등을 강조했다고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이 이날 보도했다.
CMG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준수하며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체제와 국제법에 기초한 국제질서 수호를 강조했다.
아울러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성장을 촉진하고, 세계 경제의 안정적인 회복을 돕고 세계무역기구(WTO)에 기반한 다자 무역 체제를 유지하며, 모든 국가가 최신 과학 기술 개발 성과를 누리도록 함으로써 보다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균형적이고 상생적인 경제 세계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공동 발전을 촉진하고 인본주의의 발전 사상을 고수하며 2030년 지속 가능한 개발 의제를 전적으로 이행하고 공통적이지만 차별화된 책임의 원칙에 따라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녹색 및 저탄소 전환을 추진하며 함께 깨끗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건설할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 주석은 브릭스 내 공중보건협력 강화·백신 국제협력 강화·호혜상생 경제협력 강화·정치안보협력 강화·인문 교류협력 강화 등 다섯 가지를 제안했다.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세계적으로 창궐 중인 가운데 세계 경제 회복이 더디고, 국제 질서는 복잡다단하게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도전에 직면해 브릭스 국가들이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공동 발전을 추진해 세계의 평화에 기여함으로써 인류 운명 공동체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CMG는 보도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이 이미 세계 100개국에 10억 도스(1회 접종분)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했다면서 올해 말까지 총 20억 도스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며 또 올해 추가로 개도국을 위해 1억 도스의 코로나19 백신을 무상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