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장관은 27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6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기회를 실기하지 않도록 정부가 수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건설기계 산업은 우리나라 주력 산업 중 하나로 코로나 확산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수요가 줄면서 수출이 급감해서다. 4월 수출액을 살펴보면 지난해보다 32.3%나 줄었다. 5월에도 비슷한 수준의 감소가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수출용 굴착기와 휠로더를 주로 생산하는 군산공장을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닫는다. 굴삭기 등을 생산하는 현대건설기계도 울산공장을 다음 달 1∼5일, 15∼19일까지 열흘간 닫기로 했다.
미국이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현대화 패키지를 준비하고, 중국이 5G, 인공지능 등 신 인프라 개선에 8000억원 달러를 지원키로 하는 등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추진 중이어서다. 세계 건설기계 시장은 2079억 달러로 조선산업(768억 달러)의 2.5배 수준이다.
성 장관은 "우리 건설기계 산업이 국내 생산을 기반으로 로컬 밸류 체인이 잘 구축돼있어 큰 생산 차질 없이 공장 가동이 이뤄지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건설기계 수출 확대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건설기계 수출지원 TF'를 구성해 수출단계별 맞춤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건설기계 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융 문제 등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건설기계산업협회 내 '건설기계 애로 지원 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이날 대화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손동연 회장, 볼보그룹 코리아 양성모 대표, 현대건설기계 공기영 대표, 건설기계부품연구원 김민희 원장 등 업계와 유관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건설기계관리법상 불합리한 규제들과 최신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는 각종 절차 및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성 장관은 "제도 분석과 영향 평가, 해외 사례 등을 면밀히 점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