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가 의원총회를 통해 회기 안건을 다루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번 정례회 심의에 임하는 의원들의 자세가 얼마나 진지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날 의회는 대회의실에서 김동규 의장, 김정택 부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21명 전원과 시 집행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례회 주요 안건으로 ‘안산도시공사 공유재산 현물출자 동의안’과 ‘안산도시공사 안산신길2 공동주택지구 조성사업 신규투자 사업 추진계획안’, ‘2020년도 제3차 수시분 안산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논의했다.
시가 용역 중인 ‘2030 안산비전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에 대해서도 위원 간 내용을 공유했다.
현물 출자 대상지의 평가 금액과 택지 조성 사업비의 규모가 수 천억원 대에 이르는 만큼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이 두 안건은 안산도시공사가 안산 장상·신길2 택지개발 사업 시행자로 선정됨에 따라, 사업 참여를 위한 자본금 확보 차원에서 시 공유재산을 현물로 출자 받고, 지방공기업법에 의거해 신길2 지역의 개발 계획에 대해 의회 의결을 받는 것이 골자다.
2020년도 제3차 수시분 안산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의 경우는 대부도 구봉공원에 스카이바이크 등의 관광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을 민간사업자 제안공모로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의원들은 이 사업의 관리계획안 반영에 앞서 타당성 용역과 환경영향평가, 주민간담회 개최를 통한 의견 수렴 작업 등의 선행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이날 첫 순서로 보고된 2030 안산비전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과 관련해서는 구도심 주차장 확보와 발전계획의 연속성 담보의 중요성 등을 언급한 뒤, 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세부 내용을 보완해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동규 의장은 “의회 전반기 2년을 마무리하는 제1차 정례회를 앞두고 회기 안건 중 심도 깊게 검토해야 할 사안들을 5월 중 의원총회에서 논의한 것으로 해당 상임위에서도 이들 안건에 대해 면밀히 살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