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코이카, 화상세미나 통해 페루에 K-방역 전수...방역용품도

2020-05-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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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14일 의료진 대상 화상 세미나 진행

코이카, 5만달러 상당 방역용품 지원 계획

외교부 산하기관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가 화상 세미나를 통해 중남미 페루에 K-방역을 전수하고 방역용품도 지원했다.

코이카는 페루 보건부 공무원과 의료진과 함께 설립한 전국 7개 보건소 등을 대상으로 '페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한 의료자문 화상 세미나'를 개최, 방역용품을 지원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페루 정부는 지난 3월 16일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강제 자가격리와 전 국민 이동제한조치를 시행했다. 그럼에도 지난 16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8만8000명, 2523명을 기록해 중남미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피해가 큰 국가다.

특히 페루 전역에서 900여 명의 의사와 1400여 명의 간호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의사 18명이 사망하는 등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의 감염병 보호 및 대응 역량 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코이카는 전했다.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가 페루 보건부 공무원 및 의료진을 대상으로 의료자문 화상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코이카 글로벌 협력의사 출신인 순천향대 서울병원 유병욱 교수(위쪽)가 세미나 중 참가자와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 [사진=코이카]


이에 코이카 페루사무소는 순천향의대 서울병원과 협력해 페루 보건국 대상 정책 세미나와 의료진 대상 의료 화상 세미나를 각각 지난 9일과 14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현재 이동이 제한된 페루의 공무원과 의료진이 어디서든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9일 진행된 1차 웹세미나는 페루 코이카 글로벌 협력의사 출신인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교수가 주관해 페루 보건국 고위 공무원들에게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 및 전략을 소개했다.

유 교수는 페루에서의 의료봉사 활동과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페루 의료환경에 맞는 정책을 자문했으며 참가자들은 마스크 공급정책, 확진자 경로추적 및 효율적 억제 방안 등 한국의 방역 정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어 김태형, 이은정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주도로 지난 14일 열린 2차 웹세미나에는 페루 정부 코로나19 전담병원 의료진 300여 명 등이 참석했다.

페루 의료진으로부터 한국의 방역 정책 및 구체 대응 사례, 특히 감염병이 급증하는 과정에서 제한된 의료 인프라의 활용과 의료진 보호 방법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외에도 완치자를 늘리기 국내 진료 과정, 렘데시비르 등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약물의 사용 여부 등이 논의됐다.

코이카는 또한 이번 화상회의와 연계해 페루 보건국과 코이카 보건소 등을 중심으로 마스크, 방역복, 페이스쉴드 등 5만달러 상당의 방역용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정욱 코이카 사무소장은 "이번 한·페 의료자문 화상 세미나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페루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언택트 개발협력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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