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미중 갈등·지표 부진 딛고 반등...다우지수 0.25% 상승

2020-05-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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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틀째 급등세...WTI 6.8%↑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미·중 갈등과 경제 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제 개선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0.08포인트(0.25%) 오른 2만3685.4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1.20포인트(0.39%) 상승한 2863.70에, 나스닥지수는 70.84포인트(0.79%) 오른 9014.5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2.65% 내렸다. S&P500지수는 2.26%, 나스닥지수는 1.17% 미끄러졌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경제 지표 악화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게를 시작한 이래 최악의 월간 감소폭이자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2.3%보다 더 나쁜 성적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4월 산업생산도 11.2% 급감, 101년 역사상 가장 큰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이 예상한 11.1%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격화하는 양상이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장비기업 화웨이가 미국 기술을 이용한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도록 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외국 기업이라도 미국 장비 등을 활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경우 화웨이에 특정 제품을 판매할 때 미국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치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공산당의 입'으로 통하는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트위터에서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기술 공급을 추가로 막을 경우 중국은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애플, 퀄컴, 시스코 등 미국 기업에 대한 조사나 제재, 보잉 항공기 매입 중단에도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런 악재에도 시장은 경제 재개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감을 키우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73.7로 발표, 전월 확정치 71.8에서 상승한 것은 향후 소비 개선 기대를 자극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국 증시도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속에 일제히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50지수는 0.38% 오른 2770.70을 가리켰다.

영국 FTSE100지수는 1.01% 오른 5799.77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1.24% 오른 1만465.17에, 프랑스 CAC40지수는 0.11% 상승한 4277.63에 거래를 닫았다.

슬로베니아는 이날 유럽 최초로 코로나19 종식을 공식 선언했고, 유럽 내 최대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영국에서도 코로나19 재생산지수가 0.75로 떨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재생산지수는 평균적으로 환자 1명이 직접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를 의미한다. 수치가 1보다 작으면 전염병은 점차 사라지지만 1보다 크면 점차 확산한다.

국제유가는 수요 개선을 기대하면서 이틀째 급등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3주 연속 올랐다. 

세계 각국이 경제활동에 시동을 걸면서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유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3.9% 증가, 코로나19 충격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8%(1.87달러) 오른 29.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4.82%(1.50달러) 오른 32.63달러를 가리켰다.

금값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9%(15.40달러) 상승한 175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에만 2.5% 올랐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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