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15일 오전 10시 성윤모 산업부 장관 주재로 서울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에 참가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물류 자회사 설립 논란과 관련해 "사전에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제대로 못 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신설 법인의 업무는 제품 혹은 원료 운송 계획을 수립해 운송 계약을 하고 배선 지시를 하는 것까지다"라며 "이와 관련한 그룹사 인력 100여명이 흩어져 있던 것을 모아 효율화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함"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아시다시피 관련 법에 따라 (포스코가) 물류 해운업에 진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해운업 진출) 그런 생각도 없다. 마치 우리가 운송업이나 해운업을 하는 것처럼 알려졌는데 오해가 빨리 풀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물류통합 운영법인 ‘포스코GSP’(가칭·글로벌 스마트 플랫폼)의 연내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그룹 내 물류역량을 통합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의 운송물자만 1억60000만톤에 달하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 SNNC, 포스코강판 등 계열사별로 물류 기능이 흩어져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운·운송업계는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에 대해 "포스코가 사업영업을 침범하고 물류 생태계를 황폐화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물류 법인은 기존 업무를 통합하는 것"이라며 "해운·물류업에 진출할 계획이 없고,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철강업계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 회장은 "철강업계의 부진 탈피는 3분기쯤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부에서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만큼 철강업계의 어려움을 잘 전달하겠다. 어려운 철강업계에 도움이 될 거라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