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1Q 실적선방 앞세워 하반기 공모채시장 노크

2020-05-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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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25일 1000억 규모 수요예측…대우 등도 나설 듯

"대림 수요예측 결과, 하반기 시장 바로미터로 작용할 것”

[사진=대림산업 제공]

[데일리동방] 최근 1분기 실적 발표된 가운데 건설사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표 받아들면서 공모채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띨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몇몇 건설사들이 공모채 일정을 확정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위축된 투심이 어느정도 회복됐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수요예측 일정을 미뤘던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이 하반기 공모채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오는 25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다음달 회사채 1000억원을 발행할 방침이다. 다음달 1460억원, 9월 162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한 용도다.

연초만 해도 현대건설, 한화건설, 태영건설 등 A급 건설사들이 공모채를 통해 자금조달에 나섰다. 3개사는 높은 관심 속에 기대 이상의 수요예측결과를 받아들며 완판에 성공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3월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건설업계 불황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등이 겹쳐지며 발행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연기했던 공모채 일정을 새롭게 잡은 이유는 상반기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건설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적 선방을 이뤄냈기 때문이란게 업계의 설명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094억원, 영업이익 29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20.5% 증가한 수치다.

투자심리 위축 등에 대한 우려를 어느정도 떨친 가운데 이번 대림산업 공모채 수요예측결과가 하반기 공모채시장 바로미터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등이 공모채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는 건설사로 손꼽히고 있다. 이들 회사는 대림산업 공모채조달 결과에 따라 조달일정을 조정할 가능성도 크다.

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이 1분기 실적 선방을 이뤄낸 점과 더불어 수주경쟁력을 갖춘 대형 건설사들인 만큼 공모채시장에서 다시금 인기를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더욱 강력해진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로 인한 시장 침체 및 해외사업 둔화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황 전망이 불확실하다 측면에서 섣불리 흥행을 예측하기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공모채시장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건설사는 업계 최고 수준 수주경쟁력과 시공능력을 갖췄고 재무안정성을 보유했기 때문에 흥행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올해 건설업황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공모채 조달 시 어떠한 영향을 끼칠 지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첫 공모채 발행이 이뤄지는 만큼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통해 이어 공모에 나서는 건설사들에게는 바로미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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