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등 북한 관련 허위정보를 다룬 가짜뉴스가 미국 CNN 방송 보도 이후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받는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11일 ‘북한 관련 허위정보 실태와 반응’이라는 보고서를 발표, 북한 관련 가짜뉴스의 확산이 한반도 정세와 함께 국내적으로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카인즈(Bigkinds)를 이용해 지난 4일 기준 국내 54개 언론사의 3282건의 뉴스 기사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을 둘러싼 신변 이상설 보도는 지난 4월 20일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의 ‘건강 이상설’ 보도를 발화점으로 해 21일 CNN발(發) ‘건강 위증설’ 보도를 거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상위 1000개 기사의 연관어 워드클라우드를 분석한 결과, ‘건강 위증설’ 보도로 관련 뉴스를 증폭시킨 ‘CNN’과 건강 이상설 발단이 된 ‘태양절(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 15일)’ 등이 연관어로 등장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4월 12일(보도기준) 김 위원장의 정치국 회의 주재 보도 이후 최초 건강 이상설(4월 17일) 제기 전까지 김 위원장과 관련된 기사 수는 하향세를 보였다. 또 국내 전문가에 의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이후 관련 기사들의 증가·확산까지는 약 2일이 소요됐다.
그러나 4월 20일 북한 전문매체가 구체적인 정보를 담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기사를 보도하고, 동시에 CNN발 ‘건강 위증설’이 제기되면서 관련 수가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보고서 내 기사 추이 분석 그래프에 따르면 CNN 보도 이후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 기사 수는 500개를 넘어섰다. 4월 17일 건강 이상설이 최초로 제기된 당시 관련 기사의 수는 50개 미만이었고, 3일 뒤인 20일에도 100개 미만이었다.
북한 관련 가짜뉴스는 국내 연구자·탈북자단체 및 개인의 주장이나 견해가 국내 유튜브나 뉴미디어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부터 확산하기 시작했다.
국내 뉴미디어를 통해 전해진 가짜뉴스가 해외 언론에 소개되자 국내 레거시 미디어가 이를 전하고, 정치권이 이를 증폭시키면서 가짜뉴스가 확대 재생산됐다는 분석이다.
이관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은 “가짜뉴스는 유튜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유포됐고, 이는 국내외에 큰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켰다”며 “가짜뉴스가 잘못된 프레임으로 유통될 경우 여론 왜곡 및 안보 불안 등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남북 관계를 개선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북한 최고지도자의 신변 변화 등에 대한 문제 제기로 추진동력을 잃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안보 불안 등 혼란도 불러올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CNN의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 보도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을 언급하며 “국민 경제적 측면에서 주식시장, 환율, 물가 등에도 혼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가짜뉴스) 전파 과정에서 정치권과 전문가, 탈북자 등이 가세해 최초 가짜뉴스 내용을 강화했다. 추가하는 출처는 주로 ‘대북소식통’이었다”며 “해외에서 국내로 가짜뉴스가 전파되는 경우, 해외 유력 언론의 권위에 의존해 해당 내용에 대한 확인 과정이 소홀했다”고 꼬집었다.
미국의 주력 언론인 CNN이 미국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이를 절대적으로 신뢰해 정확한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인용 보도했다는 점을 비판한 것이다.
한편 북한 관련 허위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서 정부가 가능한 범위에서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우영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한 정보 통제를 넘어서서 북한 관련 정보의 적극적인 서비스를 정부나 공공기관 등을 활용해 시도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가 아닌 사회적 차원에서 북한 관련 허위정보를 배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11일 ‘북한 관련 허위정보 실태와 반응’이라는 보고서를 발표, 북한 관련 가짜뉴스의 확산이 한반도 정세와 함께 국내적으로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카인즈(Bigkinds)를 이용해 지난 4일 기준 국내 54개 언론사의 3282건의 뉴스 기사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을 둘러싼 신변 이상설 보도는 지난 4월 20일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의 ‘건강 이상설’ 보도를 발화점으로 해 21일 CNN발(發) ‘건강 위증설’ 보도를 거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4월 12일(보도기준) 김 위원장의 정치국 회의 주재 보도 이후 최초 건강 이상설(4월 17일) 제기 전까지 김 위원장과 관련된 기사 수는 하향세를 보였다. 또 국내 전문가에 의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이후 관련 기사들의 증가·확산까지는 약 2일이 소요됐다.
그러나 4월 20일 북한 전문매체가 구체적인 정보를 담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기사를 보도하고, 동시에 CNN발 ‘건강 위증설’이 제기되면서 관련 수가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보고서 내 기사 추이 분석 그래프에 따르면 CNN 보도 이후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 기사 수는 500개를 넘어섰다. 4월 17일 건강 이상설이 최초로 제기된 당시 관련 기사의 수는 50개 미만이었고, 3일 뒤인 20일에도 100개 미만이었다.
북한 관련 가짜뉴스는 국내 연구자·탈북자단체 및 개인의 주장이나 견해가 국내 유튜브나 뉴미디어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부터 확산하기 시작했다.
국내 뉴미디어를 통해 전해진 가짜뉴스가 해외 언론에 소개되자 국내 레거시 미디어가 이를 전하고, 정치권이 이를 증폭시키면서 가짜뉴스가 확대 재생산됐다는 분석이다.
이관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은 “가짜뉴스는 유튜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유포됐고, 이는 국내외에 큰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켰다”며 “가짜뉴스가 잘못된 프레임으로 유통될 경우 여론 왜곡 및 안보 불안 등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남북 관계를 개선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북한 최고지도자의 신변 변화 등에 대한 문제 제기로 추진동력을 잃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안보 불안 등 혼란도 불러올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CNN의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 보도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을 언급하며 “국민 경제적 측면에서 주식시장, 환율, 물가 등에도 혼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가짜뉴스) 전파 과정에서 정치권과 전문가, 탈북자 등이 가세해 최초 가짜뉴스 내용을 강화했다. 추가하는 출처는 주로 ‘대북소식통’이었다”며 “해외에서 국내로 가짜뉴스가 전파되는 경우, 해외 유력 언론의 권위에 의존해 해당 내용에 대한 확인 과정이 소홀했다”고 꼬집었다.
미국의 주력 언론인 CNN이 미국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이를 절대적으로 신뢰해 정확한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인용 보도했다는 점을 비판한 것이다.
한편 북한 관련 허위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서 정부가 가능한 범위에서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우영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한 정보 통제를 넘어서서 북한 관련 정보의 적극적인 서비스를 정부나 공공기관 등을 활용해 시도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가 아닌 사회적 차원에서 북한 관련 허위정보를 배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