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빅3 엔터사들의 주가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동력이 떨어졌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SM엔터테인먼트 40억원, YG엔터테인먼트 30억원, JYP엔터테인먼트는 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전망이지만 YG엔터테인먼트는 58.5%, JYP엔터테인먼트는 13.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수익 악화의 원인은 주요 공연 지역인 미국·일본·동남아의 코로나19 이슈가 계속 악화되면서 주요 투어들의 취소 및 연기에 따른 것이다.
콘서트 개최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증권업계는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세가 둔화되면서 콘서트 재개가 가능해진다고 해도, 공연장 신규 대관 등을 위한 시간을 고려하면 빠른 실적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다. 코로나19 이슈로 신인 아티스트들의 데뷔일도 상당기간 밀리게 될 예정이다.
연초 대비 이들 3사의 주가도 대폭 가라앉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종가 기준으로 연초(1/2) 대비 주가가 전날까지 38.87% 하락했다. YG엔터테인먼트도 같은 기간 주가가 3.46% 내렸다. 다만 지난달 19일에는 주가가 연초 대비 28.91%가량 낙폭을 벌리기도 했다. JYP는 연초대비 주가가 20.33% 떨어졌다.
유튜브를 통한 비대면 콘서트도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수익성은 적다는 평가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대면 온라인 콘서트를 한다고 해도 수익은 그렇게 많지 않다”며 “최근 슈퍼M(온라인) 콘서트에서 7만5000명이 모집됐으나 일반 콘서트 티켓 가격에 4분의1 수준인 3만원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투어나 아닌 1회성 공연이기에 제작비, 대관비 등 비용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이익에 기여하는 부분은 적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같은 여파로 인해 그동안 주요 엔터사에 ‘효자’ 노릇을 했던 해외 자회사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빅3 상장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JYP엔터 자회사 ‘JYP Entertainment Japan Inc’의 순이익은 30억3616만원, YG엔터 미국 법인도 자회사(법인)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5억636만원)을 기록했고, SM엔터의 일본법인도 자회사 중 가장 높은 순이익(46억8921만원)을 냈다. 하지만 해당 법인이 있는 미국과 일본은 현재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 엔터주 반등 포인트는?···구원투수 '빅히트엔터' 등판
코로나19가 수그러들거나 종식될 경우 반등할 수 있는 이슈들은 충분하다. 또 한한령 해제 가능성도 주가 상승에 모멘텀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IPO(기업공개)가 예정되어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IPO는 국내 엔터사들의 글로벌 성장 가시성을 높이고, K팝의 IP 활용 가치에 대한 재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각 회사마다 준비해 놓은 이슈도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이다. JYP엔터는 최근 일본 현지 걸그룹 육성 오디션 프로그램 ‘니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일본 소니뮤직과 합작으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일본판 ‘트와이스’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니혼TV에서 방영 중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엠넷과 함께 오는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 '아이랜드'(I-LAND)를 선보인다. 아이랜드는 CJ ENM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3월 설립한 합작법인 '빌리프랩'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양사는 글로벌 K팝 아티스트 발굴과 육성을 위해 빌리프랩을 설립했다.
이밖에 SM엔터와 YG엔터는 올해 신인 아이돌을 데뷔시킬 예정이다. SM엔터는 상반기 걸그룹과 하반기 보이그룹, YG엔터는 신인 남성그룹 ‘트레져’ 데뷔를 확정한 상황이라 신인그룹들의 등장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