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상장 코앞에 엔터3사 주가도 수직상승··· 더 오를까

2020-09-2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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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올해 초 대비 102.18% 상승··· 3월과 비교땐 184.40%↑

JYP엔터도 경우 올해 초 대비 59.96%나 상승··· 연저점 대비 132% ↑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오는 24~25일 IPO(기업공개) 기관 수요예측을 앞둔 가운데 엔터 3사 주가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이 엔터업계에 메기효과를 가져와 엔터 3사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는 전거래일 대비 2400원(4.14%) 내린 5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하긴 했지만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들어 102.18%나 상승했다. 코로나19로 폭락한 3월 19일 주가와 비교하면 184.40%나 상승한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엔터주들도 코로나 피해주로 간주되기도 했지만 음반음원이라는 무형의 콘텐츠로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며 대부분의 유명 K-팝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판매 기록을 가뿐히 경신했다.

JYP엔터의 주가는 올해 초 대비 59.96%, 연저점 대비 132.93%나 상승했다. 지난 8일엔 장중 4만3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SM도 연저점 대비 114%나 상승했다. 에스엠 역시 지난 9일 4만45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2주 연속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를 달성한 것도 K-팝 시장에 대한 호재라고 평가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가 미국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와 같이 작업한 '아이스크림(Ice Cream)'은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13위에 오르는 등 해외팬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아이튠즈에서도 총 20개국에서 1위로 이름을 올렸다. 블랙핑크는 내달 2일 데뷔 4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발표한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블랙핑크 정규 앨범의 선주문량 등을 고려해 올해 음반 판매량 추정치를 217만장으로 상향하고 내년 앨범 추정치도 기존 187만장 에서 260만장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트레저와 블랙핑크의 높은 인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올해 블랙핑크와 트레저의 흥행에 따라 앨범판매량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SM과 JYP 역시 하반기 호재가 남아 있다. SM은 3분기 EXO 카이 솔로, 샤이니 태민 컴백, 슈퍼엠 앨범 컴백 등이 예정돼 있고, JYP엔터는 스트레이키즈, GOT7, Day6 등이 컴백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빅히트엔터의 상장이 엔터업계에 메기효과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빅히트의 탄탄한 수익모델도 강점으로 꼽았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빅히트를 단순 음악 제작사가 아닌 IP(지식재산권) 사업 강자로 평가해야 한다며, 적정 기업 가치를 6조5900억~7조9100억원으로 추산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는 스토리텔링, 세계관 구축을 통해 IP를 확보하는 한편 IP를 활용한 수익을 다각화하고 직접 유통하는 플랫폼 사업까지 선순환이 이어져 있다"며 "외형과 이익 동반 성장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빅히트 가치를 두고 고평가 우려도 제기된다. 빅히트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2940억원을 달성해 SM(상반기 2810억원)과 비슷하지만 상장 후 시총으로 본 기업가치는 5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빅히트가 밴드 최상단에 공모가가 결정될 경우 시가총액은 4조8000억원가량으로, 기존 엔터 빅3의 시가총액 합계를 크게 웃돈다. 이날 기준 YG엔터의 시총은 1조223억원, JYP는 1조3684억원, SM은 8208억으로 3사를 합해도 3조1000억원가량이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모가 역시 이전의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에 비해 높은 느낌이 있다. '따따상' 같은 흥행대박은 어려울 수 있다"며 "또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캐시카우는 방탄소년단으로 매출의 80%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탄소년단의 병역문제는 투자자들에게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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