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감염 우려가 높은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진을 코로나19 감염원으로 취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의료진과 감염자에 대한 차별과 비방은 코로나19 시대 일본 사회의 또다른 고민 거리가 됐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지적했다.
최근 고베시에 위치한 시립의료센터 중앙시민병원에서는 지난 9일 병원의 간호사 및 가족에 대한 비방과 차별 사례를 밝혔다고 지지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해당 병원은 전화나 이메일 등을 통한 상담을 통해 직원들의 심리 상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간호사의 경우 남편이 근무하던 회사에서 퇴사를 종용하는 경우까지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피해자는 "아내가 간호사를 계속하는 한, 당신은 출근 할 수 없다"면서 "회사를 그만두거나 부인이 간호사를 그만둬여 한다"는 협박을 당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마이니치 신문은 "최근 코로나19에 걸린 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괴롭힘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의료 분야 종사자들에 대한 차별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차별과의 투쟁이 코로나19 시대의 또 하나의 과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br style="color: rgb(0, 0, 0); font-family: " noto="" sans",="" "noto="" sans="" jp",="" kr",="" helvetica,="" "microsoft="" yahei",=""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맑은="" 고딕",="" dotum,="" 돋움,="" sans-serif;="" font-size:="" 24px;="" background-color:="" rgb(253,="" 253,="" 253);"=""> 지난 4월 13일에도 히로사미 현은 코로나19 확대 방지 대책을 내놓으면서 "감염자·의료 관계자나 그 가족을 비방·중상·차별하는 것은 절대로 하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포함시켰다.
의료진에 대한 차별은 치료 현장의 사기를 떨어뜨리며 감염자에 대한 지나친 비난은 오히려 감염자를 음지로 숨게하는 부작용을 가져온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는 코로나19 현장에서 의료진에 대한 차별이 만연한 것에 대해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고이케 도지사는 "의료진의 자식들(아동들)이 차별 대우를 받은 사례들이 있다고 들었으며, 이들에 대해 특히 슬픈 감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전히 의료진이나 감염자에 대한 차별과 비방은 줄지 않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9일 기준 일본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14명이라고 NHK는 10일 전했다.
이로써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1만6489명을 기록했다.
이 중 도쿄도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846명이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18명이 늘어 63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