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8월 27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지 255일 만이다.
오전 9시 41분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도착한 조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 지명 후 저를 최종 목표로 하는 검찰의 전방위적 저인망 수사가 있었고, 마침내 기소까지 됐다”며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왜곡·과장한 혐의에 대해 사실과 법리에 따라 하나하나 반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언론에도 "검찰의 공소사실만 일방적으로 받아쓰지 말아달라"며 "오늘부터 전개되는 법정에서 변호인의 반대신문 내용도 충실히 보도해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요청했다.
남색 재킷에 회색 바지 차림으로 법원에 온 그는 "감찰 무마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조 전 장관이 출석하는 법원청사 앞에는 어림잡아도 100명이 넘는 취재진과 유튜버 등이 몰렸다.
지지자들은 "조국은 무죄다", "정경심은 죄가 없다"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