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가 5월 대규모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최악의 위기에 놓인 항공업계와 두산중공업 등이 정부의 유동성 수혈, 자체 구조조정 등을 통해 회사의 명운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1조원 이상의 지원을 받는 대한항공은 이달 중으로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여부와 규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유상증자와 유휴 자산 매각 등을 포함해 최대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대한항공에 운영자금 2000억원 지원, 화물 운송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S) 7000억원과 전환권 있는 영구채 3000억원 인수 등을 통해 총 1조2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반기 회사채 신속 인수 지원까지 포함하면 총 1조4100억원 규모다.
정부가 자구노력을 전제로 이 같은 지원에 나서겠다고 한 만큼 대한항공 역시 유상증자, 유휴자산 매각 등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의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전유미 켈리서비스 대표 “한국 리쇼어링 어려워…위기를 모멘텀으로 만들어야”
“한국 리쇼어링(본국회귀)은 일어나지 않을 거 같다. 모든 비즈니스는 인건비 싸움인데 한국에서는 더이상 제조회사가 이를 감당할 수 없다.”
전유미 켈리서비스 대표는 최근 기자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한국에서 제조업을 유치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켈리서비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34개 지사를 운영하는 글로벌 최대 인사 토털 솔루션 기업이다.
채용과 인력 아웃소싱, 컨설팅 등 업무를 하다 보니, 이번 코로나19 사태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기업이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하는 게 인력 구조조정이기 때문이다.
전 대표는 “한국은 지금까지 제조 기반으로 성장했다”며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인건비가 계속해서 올라가고 제조 기반 기업은 인건비가 보다 싼 개발도상국으로 몰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외국민·외국인' 긴급재난지원금 대상 제외...차별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 차원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 4일 기초생활수급자를 시작으로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이 지급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재외국민이나 외국인은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사실상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란 보도가 사실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긴급재난지원금은 국내 거주 국민에 대한 지급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결혼 이민자 등 내국인과 연관성이 높은 경우, 영주권자는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그러나 재외국민, 외국인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국내에 거주하지 않고 1개월 이상 해외 장기체류 외국인, 사실상 생활 기반이 외국에 있고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는 자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최측근 연루의혹'에 총장이 '형평성' 거론한 것, 매우 부적절“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의 행보에 법조계가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유착 당사자인 채널A와 '윤 총장 최측근 검사장'에 대한 수사보다 '유착의혹'을 보도한 MBC에 대한 수사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특히, 법원이 기각한 MBC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형평성'을 거론한 것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 조차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유착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압수수색 하겠다는 발상자체가 황당한 것은 물론이고 총장의 최측근이 연루된 사건인 만큼 작은 오해라도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도 오히려 논란을 일으키는 행동을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