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기원 음모론'과 '책임론'에 대한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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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의학지 '란셋' 리처드 홀든 주필 CMG 인터뷰

[사진=CMG제공]


코로나19 사태 방역통제에서 중국의 경험과 미국의 방역과정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빈번히 나타나는 '바이러스 기원 음모론'과 '책임론'을 어떻게 보는가?

지난 1일 국제 정상급 의학지 ‘란셋(TheLance)’의 리처드 홀든 주필이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와 특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CMG가 정리한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 "가짜 정보로 인한 '전염병 사태' 영향은 바이러스의 심각 정도와 상당하다."

홀든 주필은 '바이러스 음모론' 등과 같은 설법은 아주 가소로운 것이지만 또 중시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러스 음모론'은 전염병 방역에 불리하다며 이 같은 음모론이 가져오는 부정적인 영향은 아주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기원에 대해 과학적인 태도로 연구해야지, 음모론으로 판단을 흐리게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홀든 주필은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말했듯, 최근 수 개월간 우리는 두 가지 사태에 대응하고 있는데, 하나는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짜 정보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짜 정보가 미치는 악영향은 바이러스로 유발된 질병 사태의 심각성과 맞먹는다며, 이는 마치 바이러스처럼 그 영향을 확대시켜 사람들에게 상처 준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를 예방 통제하는 한편 가짜 정보도 타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0번 환자를 찾는 의미는 크지 않다. 더 중요한 건 바이러스 기원을 찾는 것이다."

홀든 주필은 0번 환자를 찾는 것은 결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세기 80년대 에이즈가 대폭발할 당시를 예로 들었다. 당시 아주 많은 사람들이 0번 환자를 찾으려고 노력을 기울였고 사람들은 이미 찾은 줄 알았고, 그 사람은 언론에 노출된 후 광범위한 토론을 유발했다면서 하지만 수년 후 이 사람이 0번 환자가 아님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0번 환자를 찾는 것은 여러가지 문제를 유발할 뿐, 결코 그 어떤 역할을 할 수 없고 비과학적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분명히 이런 바이러스의 기원을 알아야 하며 바이러스가 어디서 왔고 어떻게 전파되는지를 잘 알아야 인류에게 전파되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일부 정객 언론은 실망스럽다."

홀든 주필은 미국의 과학과 의학 발전 수준을 높이 평가하며 미국의 의사와 과학자들은 전염병 방역면에서 훌륭히 해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를 실망시킨 것은 미국의 정객이라며 이들은 음모론을 고취시키고 일부 확실한 증거가 없는 치료방안을 지지했으며, 또 공개적으로 다른 나라 또는 국제기구를 비난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행위는 아무런 소용이 없으며 우리가 응당 해야 할 일은 협력을 강화해 전염병 사태의 도전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 많은 나라에서 수 만명이 목숨을 잃는 상황은 애초 피할 수 있었다."

홀든 주필은 WHO는 지난 1월 30일 이번 사태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언하고 세계에 경고하면서 전 세계가 이를 중시할 것을 강조했다. 또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모두가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도 말했다. 홀든 주필은 글로벌 보건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권위 기구인 WHO 경고를 중시해야 한다며 하지만 불행하게도 아주 많은 나라들이 결코 이를 중시하지 않아 수 만명의 사망자를 초래했다며 이런 상황은 애초 피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인 전염병 사태는 언제쯤 끝날 수 있을까"

홀든 주필은 후베이성 우한 상황으로 볼 때 1월 23일부터 4월 초까지 대략 10주간 봉쇄해서 이미 기본상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했다며, 이는 첫 발병 사태가 10주 동안 봉쇄 후 종식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드시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위생 유의 등 일부 방역 조치를 유지해야 하며 그래야지만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안에 백신 연구개발에 성공하고 내년 이맘 때면 백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모두가 진정으로 보호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우한 '도시 봉쇄령'은 정확한 결정이었다."  

홀든 주필은 중국 정부는 비상 상황에 직면해 우한 도시 봉쇄령이라는 매우 극단적이고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며 이를 통해 중국은 전 세계가 전염병 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 줬다고 평가했다. 또 이는 정확한 결정일 뿐만 아니라, 기타 나라에 응당 자국의 방역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응당 중국이 우한 방역 과정에서 기울인 노력에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전파 발원지라고 비난하는 것은 소용도 없고 진실도 아니다"

홀든 주필은 일부 사람들이 중국이 전염병 사태의 전파 발원지라고 비난하고 있는데, 사실 이런 비난은 아무런 소용이 없고 또 진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중국 정부와 협력해 발병 사태를 파악하고 최선을 다해 사태 재발을 막는 것임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도 전염병 사태의 폭발을 원하지 않으며 이에 대해 책임을 져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홀든 주필은 전염병 사태는 이미 발생했고, 중국 의료진과 과학자는 이미 가장 훌륭한 기여를 했으며, 중국 국민의 생명을 보호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중국은 아주 훌륭한 과학연구팀 및 의료진이 있다는 데 응당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세계 정치 리더들이 중국을 비난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고 그릇된 것이라며, 응당 전염병 사태 방역에 참가한 중국 의료진과 과학자들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스에서 교훈을 섭취하지 않은 것은 인류의 비극이다."

홀든 주필은 2002년부터 2003년 사이에 폭발한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바이러스는 사실상 이미 캐나다 등 일부 서방 나라까지 전파됐으며, 토론토에 확산됐을 당시 WHO는 조기 경보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17년 전 사스 사태가 종식된 후 당시 세계 각국은 미래 전염병 사태에 대한 대응방식을 개변할 것을 약속하고 전염병 사태의 폭발을 중시하기로 약속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사실상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폭발한 후 그들은 결코 교훈을 섭취하지 않았고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이는 비극이자 인류의 진정한 대재난이라고 홀든 주필은 지적했다.

◆"중국이 맞았고 우리는 틀렸다."

세계와의 중국 방역 경험 공유에 대해 홀든 주필은 중국이 빠르고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데는 중국이 사스에 대응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년간 중국은 병원과 보건시스템, 그리고 일부 대학과 과학연구에 대해서 중국 정부가 거액을 투자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중국은 이 같은 과학연구 능력을 갖추고, 동시에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의료자원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중국 정부는 이번 사태가 사스 바이러스 사태와 유사하며 사회적으로 거대한 위협을 조성할 것이라고 인지해 과감한 정책을 실행했다고 지적했다.

홀든 주필은 하지만 서유럽 나라들은 결코 이번 바이러스가 사스 바이러스와 유사하다고 여기지 않았으며 독감 정도로만 간주했다면서 "우리는 독감은 아주 심각한 질병이 아니며, 이런 바이러스가 인체 사이에 전파돼 국내 집단면역이 생성된 후 우리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지만. 사실상 심각한 판단 착오였다"며 "중국은 옳았고 우리는 틀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 세계가 응급병원 건설 같은 중국의 방역 경험을 배워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전염병 사태의 토론이 국가간 지정학적 전쟁의 일부로 바라봐서는 안된다."

홀든 주필은 이번 전염병 사태에 대한 토론이 궁극적으로 국가간 지정학적 전쟁의 일부로 바라보는 시각에 유감이라고 생각된다며 사실상 코로나19는 전 인류 건강에 대한 위협이며 각국은 협력을 통해 이번 위협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많은 서방 나라들은 조기경보를 중시하지 않았다."

홀든 주필은 자신은 영국 정부의 방역조치를 비판하는 한편, 미국과 많은 유럽 나라도 비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란셋'은 1월 마지막 주에 5편의 글을 발표했으며, 이 5편의 글에선 서방국들의 지난 수개월간 전염병 사태의 전파상황을 상세히 소개했고 신종 바이러스의 치명적 특징, 사스 바이러스와의 연관성, 인간 사이 전염, 확실한 치료방법이 없음 등을 묘사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바이러스로 전염병 사태가 대폭발할 수도 있다는 리스크에 대해서도 경고했다며 중국의 의료진과 과학자들이 세계 과학자들과 협력한 내용을 1월의 마지막 주에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무슨 이유 때문인지 세계 각국에선 결코 이런 정보를 중시하지 않았고 대부분의 서방국들, 특히 미국의 경우 2월, 그리고 3월초까지 시간을 허비했다며 이것이야말로 인위적으로 조성된 코로나19 사태의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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