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현대중공업지주 상승여력은 여전히 존재

2020-05-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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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상승 및 배당 등 긍정적 요소 주목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예상보다 밑돈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중공업지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매수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있어 주목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현대중공업 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로 33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양지환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지주의 1분기 실적은 대신증권 자체 추정치를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약 600억원을 하회한다”며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의 실적이 전분기대비 개선됐지만 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의 지분법 이익 인식 등에도 불구하고 현대오일뱅크의 적자폭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조선부문 침체가 이어지면서 그간 실적 공백을 현대오일뱅크로부터 채워왔다. 하지만 현대오일뱅크의 1분기 영업손실은 연결기준 5632억원을 기록하는 등 증권업계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주 전체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양 연구원은 “정유업황이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고 있고, 그 외 계열사들의 실적은 예상에 부합했다”면서 “경영진의 배당정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 등을 감안할 때 매수에 나설 시점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현대중공업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는 유가 관련 불확실성에도 조선사업과 정유사업의 동반 가치훼손을 반영해도 상승여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정유부문은 불과 지난 해 말에 사우디 아람코가 국내 경쟁사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을 부여하며 지분을 매입했고, 실제 과거 저유가 시기에 경쟁사 대비 우수한 수익성 방어력을 증명한 바 있다”면서 “조선 자회사들도 주가가 하락한데다 정유 실적 악화에도, 회사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전개 할 여력과 의지가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사진=현대중공업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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