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호텔업 고용상생 격려..."위기극복 전제조건, 고용유지"(종합)

2020-04-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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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고용유지 현장 간담회' 참석

29일 호텔업계 노사 만나 고용 보장 등 약속

'노사 공동협약' 체결한 호텔업계 의견 청취

'재난지원금 호텔서 사용토록 해달라' 건의도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 고용유지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경제 위기 속에서도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에 노력하는 호텔업계 관계자 등을 만나 격려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문 대통령이 호텔업계 노사 대표와 근로자들을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노사가 공동으로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 대해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호텔·관광업계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맞은 업종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미증유의 경제 위기로 '고용 충격'이 거셀 것으로 판단, 고용 유지를 극복 과제 중 제1순위로 삼고 있다.

이에 이날 간담회를 통해 업계의 고충을 직접 듣는 한편,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간담회에는 호텔업계 노사 외에도 한국호텔업협회 회장과 전국 관광·서비스 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워커힐·그랜드하얏트인천·더플라자·파르나스 호텔 노사,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앞서 한국호텔업협회와 전국 관광·서비스 노동조합연맹은 지난달 26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협약'을 체결, 경제 위기 가운데에서도 노동자 고용을 보장하고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같은 달 31일 워커힐호텔 노사 또한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하는 동시에 경영진은 급여 일부를 반납하거나 복리후생을 줄이는 한편, 가족돌봄휴가와 고용유지지원금 등 정부 지원 제도를 활용하는 방식의 상생 방안을 모색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업계 노사의 공동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위기 극복의 전제조건은 구조조정이 아닌 고용유지"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닥쳐올 더 광범위한 고용 충격에 맞서서 우리 사회의 경제 주체 모두가 연대와 상생 정신으로 일자리 지키기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사 상생 협력에 기초해 고용을 유지하는 사업장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한국은 전 국민의 자발적 연대와 협력에 기반한 'K 방역'으로 모범을 보여,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며 "현 위기국면의 터널을 벗어나면 한국 경제가 도약할 기회가 올 것이다. 노사정이 협력해 위기를 이겨내자"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를 어떻게 지킬 것인지가 정부의 가장 큰 걱정"이라며 "지금의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기여·책임은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 혼자만의 힘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는 강력한 지원 정책으로 기업의 위기극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한 "내일부터 시작되는 연휴 기간 동안 방역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총선을 치르면서 방역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처럼 이번 연휴도 잘 보내면 본격적으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고 내수도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의 서면브리핑 내용에 따르면 이날 참석자들은 호텔업에 대한 재산세 등 세제 혜택, 교통유발부담금 면제, 대출만기연장 등 금융지원이 지연되고 있다며 신속히 집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 연장, 가족돌봄비용 지원 신청 간소화 등에 대해 건의했고, 호텔에서도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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