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시설의 특화 설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층에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고층빌딩, 호텔 등에서나 볼법한 '스카이 커뮤니티'가 주거시설에 적용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서울 용산구 '래미안 첼리투스'에는 각 주거동 17층에 '클럽 래미안 클라우드'라는 이름의 커뮤니티 센터가 스카이브릿지를 통해 연결돼 있다. 피트니스센터부터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이 제공된다.
분양 시장에서도 청약자의 수요를 맞춘 스카이 커뮤니티를 잇따라 만들고 있다.
부산 수영구에서 효성중공업이 5월 공급하는 '해링턴 타워 광안 디오션'은 사계절 이용 가능한 스카이 커뮤니티인 포디움 옥상정원과 루프탑 힐링가든, 바다와 광안대교 조망이 가능한 인피니티 사우나 등이 조성된다.
전용면적 기준 23~29㎡의 소형 타입으로 구성되며 지하 2층~지상 19층, 3개동 546개 호실 규모로 지어진다. 이 오피스텔은 광안리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해 오션뷰를 그대로 누릴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시 송도국제도시 B2블록에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를 공급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59층 6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 아파트 전용면적 84~175㎡ 1205세대,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면적 59㎡ 320실 등 총 1525세대 규모로 이뤄진다. 102동 최상층인 52층에는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돼 워터프론트 호수를 볼 수 있고 같은 층에 맘스카페, H아이숲(실내 숲속 놀이터) 등이 함께 조성돼 자녀들이 실내에서도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했다.
청량리 4구역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에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스카이-L65'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오피스텔은 랜드마크타워 27~42층에 들어서며 총 528실 중 198실이 일반분양 예정이다. 단지에는 코인 세탁실, 라운더리 라운지, 스카이 가든 등으로 편리하고 고급스러운 커뮤니티 시설을 설계했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분양 시즌을 맞아 치열한 설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고층부에 조성된 스카이 커뮤니티를 통해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탁 트인 공간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은 부동산 수요자들의 로망 중 하나로 인식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