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58.51p(1.51%) 상승한 2만4133.7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1.74p(1.47%) 오른 2878.48에, 나스닥지수는 95.64p(1.11%) 상승한 8730.16에 각각 장을 닫았다.
미국 조지아주와 텍사스주 등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봉쇄령이 부분적으로 풀리기 시작하자 경제 엔진이 다시 가동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을 지지했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뉴욕주도 경제 재개 논의를 시작한 상황.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 내 코로나19 집중 발병 지역에서도 봉쇄 완화 움직임이 진행되면서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한 모습이다. 앞서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 효과에 대한 논란이 커졌으나 이달 말로 예고된 임상시험 공식 결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꺾이지 않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조만간 승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50지수는 2.6% 뛰어올라 2882.11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3% 상승한 5829.49에, 독일 DAX30지수는 3.1% 오른 1만659.99로 장을 닫았다. 프랑스 CAC40지수는 2.6% 오른 4505.26에 거래를 종료했다.
다만 국제유가는 세계적인 경제 재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저장공간 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다시 큰 폭 떨어졌다. 원유재고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앞으로 글로벌 원유저장 탱크가 가득 차는 '탱크톱'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실수요를 넘어서는 물량에 대해선 구입이 아예 어려워진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4.6%(4.16달러) 내린 1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에는 30%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6.53%(1.40달러) 하락한 20.04달러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