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지원금 100% 지급…국민 믿고 과감히 가자"

2020-04-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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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새 고민하는 시간…노 전 대통령 묘소 찾아갈 예정"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되 자발적 기부를 유도한다는 당정의 방안에 대해 "(소득 상위) 10% 이상들은 수령을 안 하고 자발적 기부에 동참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국민을 믿고 이런 건 과감히 가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게 무슨 돈이 10만원이다, 100만원이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내가 어려울 때 내 처지를 국가가 알아주고 도와주려고 하는 거기서 뭔가 희망을 찾고자 하는데 조금 그런 점에서 최근 논쟁이 조금 옆길로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진행자가 '김 의원 행보를 보면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떠오른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이에 대한 생각을 묻자 "감히 노 대통령하고 비교한다는 건 제가 언감생심"이라며 "그분처럼 역사를 정면으로 부딪치고 돌파해 나갔던 그 열정과 저하고는 차이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제가 그분을 흉내 낼 수는 없고 제가 서 있는 현장에서 좀 더 절박하고 절실한 진정성이랄까 이런 것들을 더 다져서 그걸 가지고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무엇에 쓰임새가 있을까, 우선 거기에 대한 내 나름대로 답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주에 제가 안 그래도 노 대통령님 묘소에 한번 갔다 오려고 그런다"며 "당신께서도 인생에 이런 패배 경험이 많으셨으니까, '이럴 때 어떡하면 좋습니까'라고 술 한 잔 올리고 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4선인 김 의원은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16~18대 국회에서 경기도 군포를 지역구로 3선을 한 뒤, 지역주의 타파를 내걸고 민주당의 '험지'인 대구로 지역구를 옮겼다. 이후 19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대 총선 재도전 끝에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됐다.

 

4.15 총선을 하루 앞뒀던 지난 14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신매광장에서 수성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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