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의 진실 공방이 여전한 가운데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 자리를 대신할 것이란 관측이 나와 주목을 받는다.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 등 유사시 김여정 제1부부장이 북한의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만약 김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 대신에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르면 북한의 첫 여성 최고지도자가 탄생하게 된다.
◆北 김정은 후계자 후보, ‘백두혈통’ 김여정 유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2일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김 제1부부장에게 긴급 최고지도자 권한 대행하도록 하는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한·미·일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말 당 중앙위원회(중앙위) 총회가 개최됐을 때 김 위원장이 사망 등을 이유로 통치를 할 수 없게 될 경우 ‘권한을 모두 김여정에게 집중한다’는 내부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또 결정이 내려진 이후 김 제1부부장의 명의로 당과 군에 지시문이 많이 내려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영국 가디언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이후인 지난 20일(현지시간) “김여정은 북한 정권의 심장부에 있는 인물”이라며 북한의 후계로 평가했다.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의 동아시아 안보 전문가인 캐서린 보토 연구분석담당도 21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생겨도 북한 정권이 불안정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김 제1부부장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상만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북한은 유훈(遺訓) 통치가 있다. 백두혈통만이 후계자가 될 수 있다”며 김 제1부부장의 후계자설에 한 표를 던졌다.
다만 이 교수는 김 제1부부장이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라도 ‘수령’이라는 호칭으로는 불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로 말하면 수렴청정(대리정치)이다. 가부장적 체제에서 여성은 ‘수령’이 될 수 없다”며 “과도기적으로 김여정한테 다른 명칭을 부여해서 조카(김 위원장 아들)가 성장할 때까지 최고지도자 역할을 하고 이후에 권력을 (조카에게) 이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김 위원장의 아들이 어리기 때문에 고모인 김 제1부부장이 조카의 통치 가능할 때까지 일정 기간만 최고지도자 권력을 쥔다는 관측이다.
이 교수는 요미우리 보도에 대해 “역사적으로 북한 정치체제를 분석해보면 (김 제1부부장의 권한 대행)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보시다시피 김정은의 건강 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다. 당장 어떻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여정, ‘김정은 여동생’에서 ‘2인자’로 등극
김 제1부부장의 존재감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8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가동되기 시작하면서다.
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남 특사로 파견돼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대외 공식 활동에 나섰다. 이후 이뤄진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의전을 도맡으면서 ‘김정은의 수행비서’로 불렸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근신설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지난해 10월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오른 김 위원장의 뒤를 군마로 뒤따르는 김 제1부부장의 모습이 공개됐다. 또 지난해 말에 열린 제5차 전원회의에서 ‘당 제1부부장’으로 임명됐다.
지난달 3일에는 본인 명의로 청와대를 향한 대남 비난 담화를 내놓고, 같은 달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 내용도 직접 발표하면서 강화된 위상을 드러냈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11일 당 정치국 회의에서는 지난 4월 상실했던 정치국 후보위원직도 1년 만에 되찾으면서 북한 권력체계 내 공식 서열도 높아졌다.
김 제1부부장의 정치국 후보위원 복귀에 대해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여정의 경우 예전 지위의 정상화, 실질적 위상에 맞는 보선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며 “지난해 4월 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해임되었다가 지위를 되찾았다고 볼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김 제1부부장의 소속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북 전문가들은 김 제1부부장의 소속, 지위 등과 상관없이 이미 그가 ‘백두혈통’으로서 김 위원장 다음의 권력자로 자리매김했다고 본다.
한 전문가는 “김여정이 선전선동부, 조직지도부 등 어느 부서에 소속됐는지는 이제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분명한 것은 김여정이 ‘김정은의 여동생’에서 당 내 권력 2인자로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 등 유사시 김여정 제1부부장이 북한의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만약 김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 대신에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르면 북한의 첫 여성 최고지도자가 탄생하게 된다.
◆北 김정은 후계자 후보, ‘백두혈통’ 김여정 유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2일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김 제1부부장에게 긴급 최고지도자 권한 대행하도록 하는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결정이 내려진 이후 김 제1부부장의 명의로 당과 군에 지시문이 많이 내려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영국 가디언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이후인 지난 20일(현지시간) “김여정은 북한 정권의 심장부에 있는 인물”이라며 북한의 후계로 평가했다.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의 동아시아 안보 전문가인 캐서린 보토 연구분석담당도 21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생겨도 북한 정권이 불안정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김 제1부부장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상만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북한은 유훈(遺訓) 통치가 있다. 백두혈통만이 후계자가 될 수 있다”며 김 제1부부장의 후계자설에 한 표를 던졌다.
다만 이 교수는 김 제1부부장이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라도 ‘수령’이라는 호칭으로는 불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로 말하면 수렴청정(대리정치)이다. 가부장적 체제에서 여성은 ‘수령’이 될 수 없다”며 “과도기적으로 김여정한테 다른 명칭을 부여해서 조카(김 위원장 아들)가 성장할 때까지 최고지도자 역할을 하고 이후에 권력을 (조카에게) 이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김 위원장의 아들이 어리기 때문에 고모인 김 제1부부장이 조카의 통치 가능할 때까지 일정 기간만 최고지도자 권력을 쥔다는 관측이다.
이 교수는 요미우리 보도에 대해 “역사적으로 북한 정치체제를 분석해보면 (김 제1부부장의 권한 대행)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보시다시피 김정은의 건강 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다. 당장 어떻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여정, ‘김정은 여동생’에서 ‘2인자’로 등극
김 제1부부장의 존재감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8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가동되기 시작하면서다.
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남 특사로 파견돼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대외 공식 활동에 나섰다. 이후 이뤄진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의전을 도맡으면서 ‘김정은의 수행비서’로 불렸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근신설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지난해 10월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오른 김 위원장의 뒤를 군마로 뒤따르는 김 제1부부장의 모습이 공개됐다. 또 지난해 말에 열린 제5차 전원회의에서 ‘당 제1부부장’으로 임명됐다.
지난달 3일에는 본인 명의로 청와대를 향한 대남 비난 담화를 내놓고, 같은 달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 내용도 직접 발표하면서 강화된 위상을 드러냈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11일 당 정치국 회의에서는 지난 4월 상실했던 정치국 후보위원직도 1년 만에 되찾으면서 북한 권력체계 내 공식 서열도 높아졌다.
김 제1부부장의 정치국 후보위원 복귀에 대해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여정의 경우 예전 지위의 정상화, 실질적 위상에 맞는 보선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며 “지난해 4월 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해임되었다가 지위를 되찾았다고 볼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김 제1부부장의 소속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북 전문가들은 김 제1부부장의 소속, 지위 등과 상관없이 이미 그가 ‘백두혈통’으로서 김 위원장 다음의 권력자로 자리매김했다고 본다.
한 전문가는 “김여정이 선전선동부, 조직지도부 등 어느 부서에 소속됐는지는 이제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분명한 것은 김여정이 ‘김정은의 여동생’에서 당 내 권력 2인자로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