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위는 17일 의회 제3상임위원회실에서 제2차 회의를 갖고 활동계획서를 채택한 후 곧바로 시화호 유역 반달섬으로 이동해 조사에 나섰다.
이번 일정은 최근 위원 선임과 위원장·간사 선출을 위해 열린 1차 회의 이후 첫 활동으로, 특위의 향후 활동 방향을 구체화하면서 관련 기초 자료를 수집하고자 마련됐다.
반달섬을 찾은 위원들은 동행한 해양수산과 관계자들로부터 시화호 유역과 송전철탑 설치 현황 등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현장상황을 점검했다.
시화호 경관 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송전탑의 경우, 호수 내 안산시 구간에만 39기가 설치돼 있으며, 구봉도 인근 6기까지 포함하면 점용면적이 45만716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두 시간 가량 머문 위원들은 시 관계자와 질의응답을 거쳐 시화호 관련 이해를 높이며, 송전설비 처리 문제를 비롯해 시화호·관련 시설의 명칭 유래, 생태 자원으로서의 시화호의 가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현장활동에 앞서 진행된 2차 회의에서는 △지역특성 및 정체성이 반영된 시화호 명칭의 변경안 도출 △시화호 유역에 설치된 송전철탑의 효율적 이설 방안 수립 △자연환경 보전을 기반으로 한 시화호의 지속가능발전 계획 연구 활동 목표로 밝힌 활동계획서를 채택하고, 시 집행부에 전달할 요구자료 목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박태순 특위 위원장은 “시화호 유역은 지역의 훌륭한 환경 자산이자 시민 모두가 공유하는 건강한 생태 공간으로 남아야 한다”면서 “이날 채택한 활동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특위 활동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위원들과 합심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특위는 내달 25일에도 3차 회의를 열어 시 집행부로부터 요구자료에 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