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해외입국자 임시격리시설 운영... '22일 동안 570명 이용'

2020-04-1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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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안심숙소 서비스로 추가 감염 방지... '21일 동안 300명 예약'

한 해외입국자가 임시격리시설에 입소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제공]


수원시는 시가 운영하는 ‘무증상 해외입국자 임시격리시설’에서 운영한 지 22일 동안 570명이 이용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전국 최초로 지난달 26일부터 증상이 없는 해외입국자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를 통보받을 때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권선구 서둔동 소재)을 활용해 1~2일 동안 머무를 수 있는 임시격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첫날 26명이 입소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6일까지 570명이 이용했다. 적게는 하루에 22명(4월 6·14일), 많게는 46명(4월 3일)이 입소했다. 하루 평균 입소자 수는 26명이다. 16일 현재 30명이 격리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임시격리시설에서 진단검사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시민은 16일 현재 5명이다(수원 확진자-30·36·37·38·41번). 입국 직후부터 진단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철저히 격리해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
 

[사진=수원시 제공]


3월 초부터 해외입국자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자 염태영 시장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의 가족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입국자와 접촉을 피해야 한다”면서 “해외입국자를 공항에서부터 철저하게 관리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해외입국자가 공항에 마중 나온 가족의 차를 타고 집으로 오고, 집에서 가족과 접촉하면서 2차 감염이 발생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3월 8일 수원시에 첫 해외입국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탈리아 등 유럽 일원을 여행하고 돌아온 20대 남성(수원 17번째 확진자)이었다.

이튿날 17번 확진자의 가족이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한 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검역소 확진자’도 연이어 발생했다. 유럽에서 귀국한 한 수원시 확진자의 가족은 전원(3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27일에는 밸류 하이엔드호텔 등 5개 호텔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입국자가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수원에 거주하는 가족이 호텔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안심 숙소’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외입국자의 국내 가족은 수원시와 5개 호텔이 협의한 숙박료로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숙박료보다 최대 70% 할인된 가격이다. 입국자가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가족이 호텔에서 생활하면 감염 위험성을 차단하고 ‘완전한 격리’를 할 수 있다.

3월 27일~4월 16일 171가구 300명이 안심숙소 서비스를 예약했다. 수원의 ‘안심숙소 서비스’는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화성·과천·성남·파주·창원·안양시, 서울시 자치구 등 많은 지자체가 안심숙소 서비스를 도입했다.

시 관계자는 “무증상 해외입국자도 철저하게 관리해 지역사회 감염병 전파를 최대한 억제하겠다”며 “모든 해외입국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자가격리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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