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硏 "GDP성장률 0.5%"… 기존 1.8%서 하향 조정

2020-04-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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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比 하락폭 작을듯… "코로나19 효과적 대응"

자료사진.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데일리동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보다 하락할 전망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장기화 국면에 따라 GDP 성장률의 하락폭을 기존 전망치에서 하향 조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 소속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전날 발표한 '4월 경제 브리프'를 통해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0.5%로 낮췄다. 지난해 2.0%에 비해 1.5%포인트 낮은 수치에 해당한다.

다만 연구소는 한국의 내수 위축 정도가 주요국에 비해 크지 않아 성장률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으로 영국(-8.0), 유로존(-6.8), 러시아(-6.1), 미국(-5.1%), 브라질(-4.5), 중국(-4.2), 일본(-3.7) 등이 한국 보다 하락폭이 클 거란 관측이다.

이처럼 한국의 '선방'이 예측되는 건 정부 주도로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경제활동이 빠르게 재개될 것으로 보여서다. 확진 환자 증가세도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안정된 것으로 평가됐다.

확진자의 추적과 격리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는 것도 경제활동 재개의 충실한 여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연구소는 주요국과 비교해 한국의 통화·재정정책 여력이 아직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75%로 0.50%포인트 전격 인하했고, 6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왑도 체결했다.

또 전액공급방식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제도를 도입하는 등 역대급 금융안정 정책들이 잇따라 시행됐다. 이와 관려해 금융시장에서는 증권사 대상 회사채 담보 대출, 미 연방준비제도와 같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한 회사채 매입 등 한은의 추가 유동성 대책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2017~2019년 중 이미 가계부채 조정이 진전돼 금융불균형 우려가 상당수 해소된데 이어 대규모 순대외자산을 보유함에 따라 외환시장 안정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브리프에서는 "금융불균형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부터 강도 높게 진행해 온 주택 시장·가계부채 대책으로 가계신용증가율이 지속적으로 둔화됐다"며 "지난해 말 기준 5009억 달러의 대규모 순대외자산이 환율 안정에 기여한다"고 명시했다.

이같은 요인들을 종합해볼 때 올해 GDP의 성장률을 반기별로 보면, 상반기에는 전기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후 하반기부터 반등하는 경로가 점쳐진다.

연구소는 "1분기 GDP는 전기에 비해 역성장(-1.5%)한 것으로 추정되며 2분기에는 국내소비 활동이 점차 정상화되겠으나 수출 부진을 중심으로 GDP가 추가 감소(-0.5%)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가 반등하고 내수 소비시장에서의 이연수요가 더욱 실현돼 3~4분기 평균 1.3% 성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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