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관신문(上觀新聞)은 최근 “코로나19 여파 속에도 한국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5일 열린다”는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이번 총선에 대해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해 한국의 보수-진보 양 진영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투표 결과는 문재인 정부 3년의 중간평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선거의 전반적인 상황을 소개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253명과 비례대표 47명 등 모두 300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되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미래통합당, 소수정당인 정의당과 국민의당 등이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는 내용이다.
전문가를 인용한 상세한 분석도 있었다. 상하이대외경제무역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인 잔더빈(詹德斌) 교수는 “한국 보수 야권은 지난 2월 재편을 거쳐 어느 정도 내부 통합을 이뤘지만 큰 문제점은 두각을 나타내는 선두주자가 없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코로나19 시대에 펼쳐지는 사상 초유의 ‘선거 방역’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신문은 △어린 자녀를 동반하지 않는다 △발열검사를 받고 손소독제를 쓴 후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한다 △다른 선거인과 1m 이상 거리를 둔다 △대화를 자제한다 등의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유권자 행동 수칙을 소개했다.
신문은 “한국 방역당국은 전국적으로 많은 이동이 예상되는 총선일을 코로나19 확산의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며 “당국의 조치와 대처 등이 초미의 관심사”라고 전했다.
상관신문은 투표 결과에 대해 조심스러운 전망도 내놨다. 지난 두 달간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전염병 대처와 투명한 정보 공개가 국제사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여당의 승리에 무게가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다. 잔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는 문재인 정부에 가산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사전 투표 투표율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만큼 투표율에 대한 관심도 컸다. 신문은 “지난 10~11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26.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다만 이는 전염병 상황 여파가 크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게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