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계권사인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14일(한국시간) ‘EPL 역사상 가장 멋진 골’을 뽑는 팬 투표를 시작했다. 총 50골 중 ‘손흥민의 70m 질주 원더골’이 후보에 올랐다.
손흥민(28)은 지난해 12월 번리와의 정규리그 16라운드 전반 32분 '원더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 홋스퍼 진형에서 시작된 그의 드리블은 하프라인을 넘어 번리의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했다. 70m를 줄곧 내달린 그는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넣어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리그 5호골이자 시즌 10호골로 시즌 두 자릿수 골을 누적했다.
6명을 제치고 성공시킨 이 골은 호나우두(브라질), 마라도나(아르헨티나) 등 '전설의 재림'이라는 평을 받았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60m 단독 질주에 이은 골을 넣은 바 있다.
투표는 스카이스포츠 공식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15일 오전 9시 현재 손흥민은 47%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는 16%로 2012년 11월 리버풀과 뉴캐슬의 경기에서 나온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의 골이다.
한편, 손흥민은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오는 20일 제주 해병대훈련소에 입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