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개승마는 봄을 알리는 첫 봄나물이다. 이른 봄 고산 지역에서 눈을 뚫고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삼나물로 불리기도 한다. 이유는 어린잎이 삼(蔘)잎과 닮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인삼, 두릅, 소고기 등 세 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다.
눈개승마는 풍부한 단백질을 자랑하고 항암에 효과적이다. 특히 사포닌이 듬뿍 함유된 천연 면역력 강화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입안의 냄새를 없애주고 인후통을 해소해 준다고 기록돼있다.
제철을 맞은 눈개승마는 신선한 쌈채로 먹거나, 살짝 데쳐 숙회로 먹을 때 쌉싸름한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초절임과 초무침, 산적 등의 다양한 요리 역시 봄맛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강원 화천군이 북한강변에서 재배 중인 눈개승마 출하를 시작했다. 출하와 동시에 봄나물 시장에서 인기다.
14일 화천군에 따르면 화천읍 풍산리 정보화 마을인 ‘하늘빛 호수마을’에서는 지난 13일부터 차례로 주민들이 수확한 눈개승마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화천군은 지난 2014년에서 2016년 화천읍 대이리 북한강변 일대 10만7,054㎡ 면적에 눈개승마 86만 본을 심고, 공동 작업장을 조성했다.
뿌리가 깊고 단단하게 자라는 눈개승마는 본래 목적인 북한강 흙탕물 저감 역할 뿐 아니라 풍산리 주민들의 소득까지 올려주고 있다.
아직은 민감한 날씨 탓에 수확량이 많지는 않지만, 물량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입소문을 타고 수요는 이미 공급량을 앞질러 수확 즉시 출하되고 있다.
이달 초 화천군은 출하에 앞서 강원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무농약 농산물 인증까지 획득했다.
이와 관련 화천군은 지난해부터 올해 출하를 목표로 눈개승마 재배단지를 관리해 온 만큼 지역주민 소득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