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디지털 성범죄, 인간성 상실 수준의 끔찍한 범죄"

2020-04-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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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균 국무총리는 14일 "디지털성범죄는 그 피해를 가늠하기 어려운 인간성 상실 수준의 끔찍한 범죄"라며 디지털 성범죄 근절 의지를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의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내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방문해 디지털성범죄 전문가, 성 착취 영상물 삭제 업무 종사자 등 센터 관계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는 디지털성범죄 근절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성착취 영상물 삭제와 수사 지원, 피해자 상담 등의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센터 관계자들은 정 총리에게 성착취 동영상 유포 사건인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신속한 수사와 가해자를 강력하게 처벌하고, 불법 영상물을 신속하게 삭제해 피해자들이 개인 신상 유포로 인해 불안하게 살아가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각계의 의견을 반영한 대책을 수립 중"이라며 "이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는 결코 빠져나갈 수 없고 결국은 처벌받는 무거운 범죄라는 인식을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법무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경찰,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디지털성범죄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종합적인 디지털 성범죄 근절 대책을 마련 중이다.

정 총리는 아울러 "피해자들이 2차 피해를 당하지 않고 안전하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후 센터를 둘러보면서 성착취물 삭제 업무 담당자 등 센터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피해자들이 세심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계속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의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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