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은 14일 논평에서 미국 코로나 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중국에 대한 미국 정치인들의 공격과 책임 전가가 심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논평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부터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톰 코튼 상원의원, 린지 그레이엄 의원까지 번갈아가며 '바이러스의 중국 기원설'을 떠들어대며 중국이 "감염병 정보를 은폐한다"고 모함하고 중국이 전염병의 전 세계 확산에 대해 책임져야 하며, 심지어 일부 세력을 부추겨 중국에 배상 요구를 하도록 하는 등 술수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CMG에 따르면 미국 정치 전문 뉴스 사이트인 '더 데일리 비스트'는 미국 정부가 중국을 글로벌 전염병의 원흉으로 삼으려는 새로운 대선 전략을 대대적으로 펴고 있다고 12일 보도하기도 했다.
CMG는 이는 미국 정치인들이 아무리 사실을 무시하고 함부로 발언해도 국제 사회를 속일 수 없고 방역에서 저들이 저지른 3대 실수를 감출 수 없다는 얘기라며 3대 실수를 지적했다.
첫째는 무지와 오만이 지연을 초래해 거의 두 달을 허비한 것이다. 방역 초기, 일부 미국인들은 강 건너 불 보듯 중국의 방제 조치를 손가락질하고 조롱했으며, 심지어 이를 중국을 억제하고 중국과 '단절'을 꾀하는 수단으로 간주했다. 미국 지도자는 한때 코로나19를 '대형 독감'에 비유함으로써 사회의 방역 정서를 상당 부분 마비시켰다.
둘째, 당파 싸움에 정력을 쏟아붓는 바람에 전염병 사태에 소홀했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 백악관 참모들 간의 이견, 정부의 이권층, 미국 최고 지도자의 망설임과 방심이 이번 사태의 실패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셋째, '미국 우선'이 방역 협력을 파괴하고 남을 해쳤을 뿐만 아니라 자국도 해친 것이다. 미국은 글로벌 방역 협력에서 공공연히 다른 나라 마스크를 강탈하고, 독일 기업들이 연구하고 있는 백신을 독점하는가 하면,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민족 이기주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는 국제 방역 협력을 저해했을 뿐만 아니라 객관적으로는 자국의 방역 노력도 해쳤다.
CMG는 "바이러스는 그 누구도 차별시 하지 않으며 우리 모두는 위험을 안고 있다며" 워싱턴의 정책 결정자들이 '생명 살리기' 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는 게 미국이 코로나19 대응에서 번번히 실수하는 근본 원인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