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코로나19에 8% 역성장 전망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치가 3개월 만에 하향 조정됐다. IT·가전, 자동차 등 디스플레이 연관 산업들의 영향이 디스플레이까지 번졌다.

14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는 올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매출액이 1030억 달러(약 125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8% 감소한 수치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매출이다. 앞서 1월에는 1%대 성장세로 예측했다.

제품별로도 6개 부문 전망치가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태블릿용 디스플레이를 제외하면 모든 제품이 성장에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매출 전망이 크게 조정됐다. 지난 1월 5%대 성장에서 4월에는 -13%로 주저앉았다. 글로벌 자동차 공장의 가동 중단에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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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용과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는 각각 14%, 2% 역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DSCC의 1월 전망에서는 각각 0%, 2%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TV 디스플레이는 올해로 예정됐던 도쿄올림픽이 미뤄지고, 유럽·미주 지역 위주로 판매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급격한 수요 감소에도 대화면, 고화질 추세와 폴더블 패널의 1000%대 급성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점유율 확대 등의 호재로 전망치가 소폭만 수정됐다.

태블릿·노트북 디스플레이의 경우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늘어 전망치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노트북은 6%, 태블릿은 15% 역성장할 전망이다. 각각 7%, 4%P씩 하향조정됐다.

다만 내년에는 억눌렸던 수요가 몰리며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13% 성장해 116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OLED 디스플레이 매출 비중은 지난해 전체의 26%에서 올해 33%로 늘어나고 오는 2024년에는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LG디스플레이 OLED TV 패널 모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