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백신 개발에 팔을 걷어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약 70건이며, 유력 후보물질로 꼽히는 건 3가지라고 블룸버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나는 중국 바이오기업 칸시노바이올로직스와 베이징생물기술연구원이 공동 개발하는 백신으로 현재 임상시험 1상과 2상이 동시 진행 중이다. 미국 제약기업 모더나와 이노비오제약의 경우 각각 임상시험 1상 단계에 있다. 1상은 소수를 대상으로 의약품 안전성을 검증하고 투여 용량을 도출하는 단계다. 제2상은 소수 집단을 대상으로 의약품의 효과를 확인하는 단계다.
나머지 67건은 임상시험 전 단계에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사노피 등 내로라하는 제약업체들도 일제히 뛰어들었다.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는 곳도 다수다.
일각에선 6월에 백신이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백신이 마련되다"가 어떤 의미로 통하는지에 따라 그 시기가 달라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매사추세츠 소재 비영리기관 매니지먼트사이언트포헬스(MSH)의 마리안 웬트워스 회장은 영국 일간 가디언을 통해 "긴급상황에서 환자들에게 투여하는 제한적인 상황에서 쓸 수 있을 정도의 백신을 말한다면 몇 주나 몇 달 안에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대량 생산을 거쳐 시중에서 이용할 수 있는 백신을 말한다면 그것은 12~18개월 안에 나올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