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희비] '온라인 개학' 특수로 웃는 PC업계

2020-04-1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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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44%, 태블릿PC 40%, 모니터 53% 매출 증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다수 업종이 울상이지만 조용히 미소짓는 업종도 있다. 온라인 개학·개강 특수를 누리고 있는 PC업계다.

14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뉴스와 블로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12개 채널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보다 올해 2분기 온라인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노트북에 대한 정보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1분기 정보량은 12만7848건으로 지난해 6만1411건에 비해 108.18% 증가했다. LG전자에 대한 데이터는 지난해 1분기 3만9281건에서 올해 1분기 10만2856건으로 161.85% 크게 늘었다.

글로벌빅데이터는 온라인에서 노트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이유로 온라인 개학과 대학생 사이버 강의 진행, 재택근무로 인한 화상회의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노트북을 비롯한 IT 기기에 관한 관심이 앞으로도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노트북과 주변기기 매출도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주간 영상 관련 정보통신(IT) 기기 판매가 급증했다. 노트북은 전년 동기보다 44%, 태블릿PC는 40%, 모니터는 53% 매출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통상 졸업·입학식을 앞둔 겨울방학부터 연초를 성수기로 보는데, 온라인 개학과 개강에 맞춰 성수기가 늦춰진 셈이다.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주변기기를 찾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 웹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배 이상 늘었고 캠코더(796%)와 삼각대(699%), 방송용 마이크(68%) 판매도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노트북 '품귀'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5368만2000대로 지난해 1분기 출하량 5834만6000대에 비해 8% 줄어들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날리스의 루샤합 도시 카날리스 이사는 "2분기부터 출하량 회복세가 이어져 공급 부족 현상은 차츰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갑작스럽게 이뤄진 온라인 개학으로 PC수요가 늘며 기업들이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PC 및 학업용 기기 확보가 어려운 저소득층을 위해 총 3만6000대의 태블릿 기기를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와콤도 경북교육청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일일학습' 프로그램을 위해 태블릿PC를 지원했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이 개강한 지난 16일 온라인을 통해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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