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별 해외소액송금 수수료 최대 9000원 차이

2020-04-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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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달러 이하 기준 우리은행 2500원…SC제일은행 1만1500원

해외로 500달러 이하의 소액을 송금할 때 은행별 건당 수수료가 최대 9000원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00달러 이하 송금 시에는 수수료 차이가 1만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13일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한 국내 은행 18곳의 해외송금수수료를 비교한 결과, 500달러 이하 금액을 송금할 때 수수료가 가장 저렴한 곳은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비대면으로 3000달러 이하 송금 시 전신료(8000원)를 면제해주며 당발송금수수료(5000원)만 받는다. 이때 500달러 이하를 송금하면 2500원만 받는다.

수수료가 가장 높은 곳은 SC제일은행이다. 비대면으로 500달러 이하를 송금할 때 당발송금수수료(3500원)와 전신료(8000원)를 합해 총 1만15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우리은행과의 수수료 차이는 9000원에 달한다.

해외송금수수료는 △해외 수취 은행으로 송금할 때 국내 은행이 부과하는 '당발송금수수료' △국내 은행의 송금기록을 국제 표준으로 맞추기 위한 '전신요금' △해외 수취 은행이 부과하는 '중개수수료' 등으로 구성된다. 중개수수료의 경우 국내 이용자가 파악하기 쉽지 않아 통상 당발송금수수료와 전신요금을 비교한다.

500달러 이상 송금 시 가장 저렴한 곳은 케이뱅크다. 송금액과 관계 없이 4000원의 당발송금수수료만 내면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해외송금 수수료도 저렴한 편이다. 카카오뱅크는 5000달러 이하 금액에 대해 5000원의 당발송금수수료를 받는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전신료를 따로 받지 않는다.

이 밖에 기업은행은 비대면 개인고객에 대해 당발송금수수료를 면제하는데, 5000원의 전신료만 납부하면 해외송금을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해 해외로 송금할 때 당발송금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전신료 5000원만 내면 된다.

5000달러 이하를 송금할 때 수수료가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이다. 비대면으로 5000달러 이하를 송금할 때 당발송금수수료(7500원)와 전신료(8000원)를 합해 1만55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케이뱅크(송금액 관계 없이 4000원)와 비교하면 1만1500원의 수수료 차이가 나는 셈이다. 다만 '신한 쏠(SOL)'을 통해 3000달러 이하 송금 시엔 당발송금수수료를 면제하며 전신료 5000원만 부과한다.

한편 해외송금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금융권의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해 펴낸 보고서를 보면, 국내 해외송금시장 규모는 2015년 87억2000만 달러(약 10조6300억원)에서 2018년 134억 달러(약 16조3300억원)로 3년 만에 54%가량 증가했다. 금융권은 올해 이 시장이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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