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정의 호텔 in]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호텔업계 '뉴노멀' 트렌드로

2020-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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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빗한 체크인·체크아웃부터 드라이브스루까지…'언택트 힐링'

롯데호텔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선보인 '시그니처 박스'[사진=롯데호텔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에 사회 전반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하면서 산업 전반 풍경이 바뀌는 '뉴노멀' 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

비대면 서비스 수요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 트렌드 지각 변동이 일어나면서 호텔업계도 '뉴노멀 시대'를 맞았다. 

◆드라이브 스루로 즐기는 호텔 메뉴

커피 프렌차이즈업계가 선보인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방식 구매 시스템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열풍'을 몰고 왔다. 선별진료부터 도서 대여에 이르기까지 분야도 확대됐다.

호텔업계도 이 방식을 도입하며 침체 극복을 위해 노력중이다. 

롯데호텔서울은 지난달 업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통해 '시그니처 박스(SIGNATURE BOX)'를 선보였다. 당초 4월 말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던 이 메뉴는 고객 호평을 받으며 판매 기간을 한 달 연장했다. 시그니처 박스 가격은 3~4만원대로 조정하고 신메뉴도 출시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된 가운데 비즈니스나 가족 행사 등 특별한 날 격식 있는 한 끼 식사로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는 케이터링 '고메박스'를 운영하고, 레스케이프 호텔은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을 도입해 중식당 '팔레드 신' 광둥식 중국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타인과 접촉 최소화.. 언택트 호캉스 '대세'

불특정 다수와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스테이케이션'도 증가했다.

경주에 위치한 코오롱호텔은 오는 13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언택트 안심 객실 패키지를 선보인다. 로비에서 대기할 필요 없는 프라이빗 체크인과 익스프레스 체크아웃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투숙 객실이 서로 인접하지 않도록 '안심 객실 배정' 방식도 도입한다. 조식은 신청자에 한해 객실 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와 부산 코오롱 씨클라우드 호텔도 '30 아우어스 스테이(Hours Stay)' 패키지를 5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이용 고객에게 조식을 객실까지 가져다 주는 인 룸 다이닝 서비스와 프론트를 거치지 않는 '프라이빗 체크아웃'서비스 혜택이 제공된다. 

◆인적 피해 즐기는 긴 휴식···장기 투숙 패키지 

상대적으로 인적이 드문 지리적 특성을 살린 장기 투숙 패키지까지 인기다. 

마우나오션리조트는 1박부터 최대 30박까지 가능한 프라이빗 베케이션 프로모션을 내달 말일까지 진행한다. 동대산 해발 500미터에 자리한 객실과 프라이빗 트레킹 코스를 갖춰 호젓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도시락을 객실까지 가져다 주는 인 룸 다이닝 서비스와 객실 내 넷플릭스도 지원한다. 

롯데호텔제주는 개관 이래 처음으로 장기 숙박 패키지 '제주 왕 살아봅서'를 다음 달까지 판매한다. 7박 이상 투숙할 경우 예약 가능하며, 객실 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롯데호텔 월드트립 보드게임'도 대여해준다. 

◆고객 청결·위생까지 신경쓴다···개인 위생 관리 돕는 이색 패키지

코오롱 씨클라우드 호텔은 집을 보다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는 '베스트 초이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 세스코 친환경 주방세제와 세정제, 배수구 클리너·수세미·핸드워시·손 소독제로 구성된 살균 패키지를 증정한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버블 버블 키즈 패키지'를 출시했다. 키즈 배스 어메니티와 호텔에서 자체 제작한 키즈 배스 로브를 준다. 여기에 마스크·손 소독제·물티슈·구강 청결제 등으로 구성된 위생 키트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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