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키트와 시약으로 훈풍을 맞은 국내 바이오 업계가 또 다른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주요 바이오 업체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주요 바이오행사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디지털 무대에서 주인공이 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오는 6월 개최 예정이던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산업 전시회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 온라인 전시회로 전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두 곳 모두 코로나19의 대유행을 고려해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각 행사 때마다 주요 프로그랩으로 꼽히는 파트너 미팅, 교육 세션, 기업 발표 등이 모두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바이오 코리아 2020 사무국 관계자는 “예정된 연사 전원의 발표를 사전 녹화 후 공개할 예정”이라며 “각 참가 기업, 기관의 부스도 온라인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참가사들의 연구 결과 등을 온라인 등을 통해 손쉽게 볼 수 있고, 파트너 미팅 등도 어려움 없이 진행토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내 주요업체들이 온라인에 맞는 콘퍼런스, 파트너 미팅 등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국내외 주요 행사 때마다 업무 회의가 줄을 잇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온라인 전환에도 적극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바이오 관련 국내외 행사들이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전환됐지만, 참가하기로 결정한 행사들은 변동 없이 온라인으로 연구 결과 등을 선보일 것”이라며 “변화된 틀에 맞춰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도 “이전에도 연사 발표를 제외하면 연구 결과, 포스터 등 상당수가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기 때문에 큰 혼란은 없다”면서 “기존에 보여준 것 이외에 좀 더 온라인에 맞춘 콘텐츠를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