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제주 해군기지가 민간인에 뚫린 사건을 계기로 '기지 경비'를 위해 해병·특전사를 중심으로 하는 특수전 병력의 연쇄 이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대략적 계획은 제주에 신속기동부대로 4개월 마다 순환 배치되는 해병대 1개 대대를 제주 해군기지 경계 임무에 투입하고, 그 공백을 특전사 전력으로 메우겠다는 것이다.
현재 제주기지 울타리에 고성능 과학화 감시·경계 장비를 보강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방부와 합참이 옹색한 대책을 계획 중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와 합참은 2005년부터 최전방 지역 등에 CC(폐쇄회로)TV 감시 장비를 주축으로 하는 과학화 감시·경계 장비를 설치하면서 줄어드는 병력을 대신할 최선의 방안이라고 홍보를 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기지의 경계·감시도 해군이 수행해야 할 고유의 임무인 데도 타군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합참은 "제주기지의 중요성, 제반 경계여건 등을 고려하여 최적의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