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며 30일 공개한 사진을 두고, 합동참모본부가 지난해 8월 3일 공개했던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와 더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기 때문이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의 이날 발표 대로라면 북한은 지난 2일 쏜 초대형 방사포에 이어 29일 발사된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 역시 약 20초 만에 2발을 연속으로 사격한 셈이다.
합참은 전날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며 발사 간격이 약 20초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북한판 에이태킴스의 연속 사격 시간은 5분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 10일 발사된 북한판 에이태킴스 2발 발사 간격은 16분, 8월 16일 2발 발사 간격은 15분. 7개월여 만에 10분가량 단축됐다.
이미 북한은 초대형 방사포 연속 사격 시간을 크게 줄인 바 있다. 지난해 9월 발사된 초대형 방사포의 연속 사격 시간은 19분, 이후 10월에는 3분으로 줄었다. 한달 뒤인 11월에는 30초, 올해 들어서는 20여 초로 단축했다.
북한판 에이태킴스 연속 사격 시간 역시 수십 초 내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신형전술유도탄(전술유도무기ㆍ북한판 이스칸데르)를 제외한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 북한판 에이테킴스(ATACMS), 초대형 방사포 3종에서 수십 초 내에 다량의 탄도 미사일급 발사체가 남한 군 공항과 주한미군 기지 등을 타깃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판 에이태킴스는 핵무기를 탑재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5일 북한판 에이태킴스를 비행거리가 410㎞에 500㎏ 이상의 탄두를 실을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