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은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로 불리며 낙하 마지막 단계에 수백 개의 자탄(子彈)이 살포돼 축구장 3~4개를 초토화할 수 있다.
시계를 돌려 지난 9일 북한에서 발사된 초대형 방사포 제원도 살펴보자. 합참에 따르면 초대형 방사포는 총 3발이 발사됐으며 약 50㎞ 고도로 200㎞ 가량을 날아갔다.
먼저 북한판 에이태킴스 최대 사거리는 400㎞ 이상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남한 전역이 타격권이다.
도발 원점인 평안북도 선천 일대로부터 위협 범위는 서울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전체에서 동쪽으로는 속초-강릉의 중간지점을 포함한다.
군사분계선에서 쏠 경우 우리 공군기지 10여 곳이 전부 무력화될 수 있다. 유사시 병력과 물자가 충원되는 항만도 무관치 않다.
이와 함께 지난 9일 발사된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는 200km의 비행거리를 기록했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지난해 4차례 시험사격 당시 380km의 비행거리를 200km로 줄인 것이다.
200km는 군사분계선에서 F-35A가 배치된 청주 공군기지까지의 거리와 일치한다.
지난 2일 발사된 초대형 방사포 비행거리는 240km. 이 역시 야포 밀집이 가능한 강원도 고원지대와 청주 간 범위 안이다.
청주에 위치한 F-35A 기지를 의도적으로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북한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 모두 요격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요격 고도가 40~150㎞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는 약 35㎞ 고도로 발사되는 초대형 방사포를 막기 어렵고, 신형 패트리엇 미사일(PAC-3)도 북한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이 풀업(Pull-up, 급상승) 기동하면 요격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특히 초대형 방사포 외에 240㎜방사포 등 장사정포 수십~수백 발을 한꺼번에 '섞어 쏘기'할 경우 우리 군이 방어할 수단은 더욱 더 제한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새 무기를 공개한 이후 최대 사거리와 정확도를 시험하기 위해 서해안 지역에서 내륙을 관통하는 시험발사를 실시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머지않아 실 운영부대의 발사도 있을 것이다"고 실전배치를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