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몰·JAJU 키워 코로나 넘는다

2020-03-24 16:05
  • 글자크기 설정

장재영 대표 "코로나19로 생사 갈림길, 콘텐츠 확장으로 돌파"

'SI빌리지' 명품 온라인몰 강화·'자주' 품목수 늘려 시너지

이미지 확대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본격적으로 공식 온라인몰 S.I.VILLAGE(SI빌리지)와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 사업을 확장한다. 본업인 패션 사업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화장품 사업을 뒷받침해주는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전임 대표로서 의장을 맡은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사장)는 2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열린 제2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온라인 채널인 ‘SI빌리지’를 럭셔리 패션 플랫폼 비즈니스로 성장시키고, ‘자주’ 또한 유통망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삶의 방식 변화는 기업들을 생사의 갈림길로 내몰고 있다”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콘텐츠의 범주를 패션, 코스메틱, 라이프스타일에 국한하지 않고 무형의 콘텐츠까지 확장해 변화할 삶의 트렌드에 대응하고 새로운 소비 주체인 밀레니얼 세대와 공감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차 대표에게 바통을 물려받은 장재영 신임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사장·사진)와 손문국 국내패션부문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중점사항으로 △기존 비즈니스 경쟁력 극대화 △공격적인 신사업 발굴 △회사 인프라 획기적 개선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정관에 △기타 식료품 제조업 △기타 화학제품 제조업 △손세정제 등 의약외품 제조, 판매업 등의 관련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 

우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주 사업 확대를 전폭적으로 지지할 방침이다. 이번 정관 변경을 통해 올해부터 식품류, 의약외품, 디퓨저 등 프래그런스류까지 자주 매장에서 취급하는 품목수를 대폭 늘린다. 지난해 국내와 베트남 등에 확보한 점포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프라인 유통 업황이 악화된 가운데서도 생활용품 분야 점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 자주 매장 신규 출점에 주력한 바 있다. 기존에 이마트에 국한돼 있던 채널 역시 가두점, 백화점, 쇼핑몰 등으로 다각화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국내 자주 점포 수는 180개까지 늘어났고, 베트남에는 신규 플래그십 점포 2개를 열었다. 올해는 온라인 채널을 위한 전용 제품 개발은 물론 마케팅도 활발히 펼쳐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이미지 확대
신세계인터내셔날 공식 온라인몰 SI빌리지 주세페 자노티 브랜드관.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 공식 온라인몰 SI빌리지 주세페 자노티 브랜드관.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온라인 부문은 SI빌리지를 럭셔리 플랫폼으로 키우는 데 전력을 다한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명품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가 강해지자 온라인몰의 명품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SI빌리지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16년 시작한 자사몰로, 패션·뷰티·리빙 브랜드 180여개가 입점돼 있다. 병행수입 상품이 아닌 정식 판권을 바탕으로 수입한 100% 정품만 판매하는 게 특징이다.

SI빌리지는 올해 1분기에만 모두 명품 브랜드 5개를 입점시켰다. 올해 1월과 2월에는 럭셔리 패션 브랜드 ‘필립플레인’과 ‘사카이’를 론칭했고, 3월에는 에르메스 뷰티와 이탈리아 슈즈 브랜드 ‘주세페 자노티’, 가죽 제품 브랜드 ‘폰타나 밀라노 1915’ 판매를 시작했다. 오는 4월에는 명품 아동복 브랜드 ‘아르마니 주니어’도 론칭할 예정이다. 이들 브랜드가 국내 온라인몰에 공식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SI빌리지 담당자는 “해외 브랜드의 경우 온라인 판권을 국내 유통사에 주는 경우가 드물지만 SI빌리지의 고급화 전략으로 많은 브랜드가 온라인몰에 입점하고 있다”면서 “믿을 수 있는 명품 브랜드를 판매하는 럭셔리 플랫폼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