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148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급락 출발하면서 개장 직후 양대 시장의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3.99포인트(5.36%) 하락한 1482.4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0.85포인트(2.80%) 오른 1498.49로 출발해 등락을 거듭했으나 하락폭을 좁히지 못하고 1480선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과 보험업만 각각 4.25%, 2.91% 상승하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섬유 의복(-10.94%), 증권(-9.99%), 유통업(-7.38%), 건설업(-7.95%) 등이 크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가 6.39% 내린 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7.22% 내렸다. 그외 NAVER(-7.14%), LG화학(-1.65%), LG생활건강(-3.96%), 삼성물산(-7.45%), 현대차(-3.09%) 등 모두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40%), 셀트리온(14.75%) 삼성SDI(0.92%) 등 3종목만 상승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코스피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에 따른 공포 심리가 여전하다는 점을 감안해 변동성 커지는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지난 금요일 미 증시가 고용불안을 이유로 급락하는 등 코로나와 국제유가가 경기 위축 우려를 불러왔다는 점은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는 또 다시 급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55%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34%, 나스닥 지수도 3.79%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 역시 5%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99%포인트(5.13%) 내린 443.76으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4.24p(5.18%) 내린 443.51로 개장해 하락세를 좁히지 못하고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97억원, 956억원 규모를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2115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2.31%)만 상승했고 전업종 모두 내렸다. 기계·장비(-9.33%), 비금속(-7.33%), 반도체(-8.02%) 등이 크게 내렸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6.57%), 씨젠 (1.18%), 셀트리온제약 (29.47%) 등이 상승했고, 에이치엘비(-3.41%), 펄어비스 (-6.41%), CJ ENM (-7.83%) 등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