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현대차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인도 정부의 동참 요청에 따라 첸나이 1·2공장 운영을 31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현지 직원, 고객, 협력업체 및 지역사회의 감염 우려를 막기 위한 조치다.
인도 정부는 지난 3일부터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데 이어 인도 75개 지역에 일시 통행 금지, 공장 등 사업장 운영 중단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인도 현지의 영업점 운영은 물론 부품조달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기아차의 아난다푸르 공장은 이번 조치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가동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의 인도 첸나이 1·2공장의 생산량은 지난해 68만2100대를 기록했고 올해 75만대까지 늘릴 계획이었다. 인도시장에서 판매되는 이온, i20, 크레타, 엘란트라, 싼타페, Grand i10, 엑센트 등의 차종을 주로 생산한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 부진에 따라 인도 시장을 글로벌 생산 기지로 삼고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 조치에 올해 판매 목표 달성뿐만 아니라 현지 협력 업체들의 연쇄 타격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19일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도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받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멈췄다. 또한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도 정부의 조치에 따라 23일부터 2주간 문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