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본지 취재결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수도권 서부 광역철도 원종~홍대선 건설사업에 관한 국고 보조금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 협상은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기 전에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사업비 분담금을 합의하는 절차다.
국토부 관계자는 “구두로 협상이 끝났고, 서울시가 예비타당성조사 서류만 작성하면 기획재정부에 보낼 정도까지 왔다”며 “서울시가 제안한 노선은 그대로 가져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덕은역과 성산역의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다. 유력한 곳은 각각 덕은지구 초입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홍대입구역 사이 성산동 일대다.
예상 사업비는 약 1조3000억원이며, 노선길이는 17.25km다. 표정속도를 시속 50km 이상으로 확보해야 하는 광역철도 특성상 지하철 9호선처럼 급행과 완행이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는 이르면 6월부터 시작돼 약 1년여간 진행된다. 이후 일정은 기본계획 수립(1년) 후 기본·실시설계(2년) 공사(5년) 순서다.
다만, 향후 노선 추가 요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경기도 부천시는 지난 16일부터 원종~홍대선을 대장신도시로 연결하는 타당성 조사를 시작한 바 있다.
박병권 부천시의회 도시교통위원장은 지난 8일 열린 임시회에서 "원종~홍대선 명칭을 대장~홍대선으로 변경하고 지하철을 대장동까지 연결하도록 국토부와 적극 협의해야 한다"며 부천시에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