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버섯 수출업체 2곳 식중독균 검출…위생관리 강화

2020-03-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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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한국산 팽이버섯 먹고 4명 사망, 32명 중독

'가열조리' 표시 제도화

미국으로 팽이버섯을 수출하는 4개 업체 중 2곳의 팽이버섯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미국에서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고 4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중독 증세를 보인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는 팽이버섯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위생관리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리스테리아균에 노출될 경우 열과 근육통, 두통, 균형감각 상실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노년층이나 임산부 등 고위험군은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이번에 미국에서도 임신부 6명이 중독 증세를 보였고 2명은 유산했다.

정부는 팽이버섯을 가열·조리해 섭취하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버섯 포장에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가열조리용'이라는 점을 표시하도록 하고 이를 제도화할 계획이다.

팽이버섯을 포함한 버섯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위생점검, 매뉴얼 배포 및 위생관리 교육·홍보도 강화한다.

국내 21개 팽이버섯 생산업체를 조사한 결과, 가열하지 않고 그대로 먹는 샐러드 등 신선편의식품을 생산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신선편의식품도 꾸준히 리스테리아균을 검사하는 등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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