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재준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경제 기초체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시급한 1순위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경제 면역력을 키우고 시민의 일상을 회복하는 작업을 지금처럼 정부의 짐으로 오롯이 지울 것이 아니라, 정부-지자체-정치권 모두가 뜻과 여력을 모아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능한 모든 재원’을 끌어모아 위기극복수당을 즉각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11.7조 원의 정부 추경 규모로는 우회적인 경제지원만 가능할 뿐, 추락하는 경제를 확실히 붙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취약계층 대상으로 선별적 지급도 논의되고 있으나, 당장 대상자를 명확히 선별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만큼 동일액을 일괄 지급하는 것이 가장 신속한 방안이자 최선의 방안이라는 것이다.
그가 제안한 재원 마련방안 중 하나가 ‘재외국민 투표’ 예산이다.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진 재외국민 투표의 중단을 결정한다면, 약 3백억 원을 여유재원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공직선거법 218조에 의하면 정부는 천재지변 등과 같은 부득이한 사유 발생 시 재외선거를 하지 않기로 결정할 수 있다. 현재 재외국민 유권자 가운데 등록을 마친 이는 17만 6천여 명에 달하나, 상황이 엄중한 만큼 투표 실시에 부정적인 이들도 상당수다.
또한 많은 국가들이 폐쇄와 차단을 1순위 대응책으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재외국민 안전 차원에서 중단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나아가 “당장 시행이 급한 만큼, 각 지자체에서도 비용을 먼저 분담할 것”을 주장했다. 지자체가 적립한 기금 등을 활용해 수당을 신속히 지급한 후, 향후 정부에서 비용의 70%를 보전해 주자는 것이다.
지자체에서 비용을 분담하기 위해서는 법적 근거인 조례가 선행되어야 한다. 정부에서 총액을 결정하여 지자체 부담을 30% 수준으로 정한 후, 위기극복수당 시행을 결단만 해 준다면 지자체도 바로 실행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추락하는 경제를 잡기 위해 국가가 날개를 달아주어야 할 시점이나, 날개든 프로펠러든 잡아줄 수만 있다면 형태는 중요치 않다. 코로나19가 예상치 않게 찾아왔듯이, 우리도 예상을 뛰어넘는 방향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