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프리미엄 SUV 'GV80'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자 캐딜락, 폭스바겐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등 수입차 업계가 앞다퉈 신제품을 선보이며,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체급은 조금씩 다르지만 가격대가 비슷하게 출발하면서 소비자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캐딜락은 XT6 국내 판매에 돌입했다. XT6는 개선된 3.6ℓ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기본으로 장착해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8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하이드로매틱 자동 9단 변속기, 전자식 변속 레버 시스템, 20인치형 프리미엄 휠 등을 장착해 더욱 여유롭고 정교한 드라이빙 감각을 선사한다. 정속주행 등 특정 상황에서 2개의 실린더를 비활성화하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적용, 연료 효율을 끌어올렸다. 최첨단 사륜구동 시스템도 기본 탑재됐다. XT6는 최상위 트림(등급)인 '스포츠(sport)'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개소세 인하분을 반영한 가격은 8347만원이다.
슈테판 크랩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부문 사장은 "3세대 신형 투아렉은 미래 모빌리티를 위해 완전히 재설계되고 디지털화됐다"며 "치열한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전 세계 고객들에게 사랑받은 프리미엄 SUV"라며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72년간 축적된 랜드로버만의 전설적인 주행 역량과 선도적인 최첨단 기술이 더해진 완벽한 프리미엄 패밀리 SUV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V80은 지난달 15일 공개 당일에만 1만5000대 계약이 몰렸고 사흘 만에 2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올해 전체 국내 판매량 목표인 2만4000대 돌파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소세 인하분을 적용 2.5터보는 6037만원, 3.5터보는 6587만원부터다. 3.0 디젤모델의 기본 가격은 6580만원이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GV80는 기존 SUV와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안전 및 편의 사양들을 담았다"며 "앞으로도 오직 고객의 니즈에만 집중해 제네시스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품질, 서비스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