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적마스크 대책과 관련해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특히 단순 특혜논란에서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까지 거론되며 논란이 커지자 적극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먼저 논란에 휘말린 곳은 ‘지오영’이었다. 지오영의 유통사 선정 과정에 대해 김정숙 여사와 연관지어 이윤을 몰아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유튜버와 네티즌들은 김정숙 여사와 조선혜 지오영 대표를 숙명여고 커넥션으로 묶어 무분별한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조선혜 대표는 숙명여고가 아닌 인천의 인일여고를 졸업했다. 이후 숙명여대 약학대학에 진학해 지난 2017년 5월부터 숙명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정부는 논란이 불거지자 ‘백제약품’을 공적마스크 유통채널에 추가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번에는 지오영과 백제약품 양사가 하루에 수억 원에 달하는 이윤을 남긴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기재부는 이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기재부는 “조달청이 공적마스크 공급업체와 계약한 단가는 900~1000원, 지오영·백제약품의 약국 공급가는 1100원”이라고 설명했다.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1장당 100~200원의 마진을 남긴다는 것이다.
하루 평균 560만장을 공급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하루 마진은 5억6000만~11억200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런 마진에는 유통사측이 지불하는 운송비·인건비 등이 포함돼 있다.
기재부는 “지오영, 백제약품이 전국적으로 급증한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일 밤샘 배송과 작업 등에 따른 물류비, 인건비 인상분 등을 고려할 때 과도한 가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국 유통업체를 지오영·백제약품 2곳으로 선정한 것은 유통 경로를 효과적으로 추적·관리하고 매점매석이나 폭리와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담업체의 관리·유통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에 따르면 지오영의 직거래 약국은 전체 약국의 60% 수준인 1만4000여 개소였으며, 수급안정화 대책이 실시되면서 지오영은 거래 약국을 1만7000여 개소로 확대했다. 백제약품은 나머지 5000여 개소에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