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서면서 한국을 추월한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추세다. 현재로선 정점을 예측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가장 상황이 심각한 건 프랑스다. 프랑스24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보건당국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내 확진자가 1126명이라고 발표했다. 24시간 동안 336명(19%)이나 추가됐다. 사망자도 19명에 이른다.
이날 비상회의를 연 프랑스 보건당국은 현재 경보 단계를 2단계로 유지한다면서, 국민을 바이러스로부터 지키고 상황에 비례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집중적으로 확진자가 나오는 북부 우아즈주와 북동부 오랭주의 경우 9일부터 학교와 요양시설, 유치원이 2주 잠정 폐쇄에 돌입할 예정이다.
독일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8일 오후 기준 90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증가세가 점점 가팔라지고 있어 1000명 돌파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독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8일 저녁 비상 회의를 열어 유럽 최대 독일 경제에 미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업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또 서유럽 가운데 스페인 확진자는 613명, 스위스는 337명, 영국은 273명, 네덜란드는 265명, 벨기에는 200명으로 나타났다.
북유럽의 확진자는 스웨덴이 203명, 노르웨이가 173명으로 집계됐다.
체코 31명, 크로아티아 12명, 폴란드 8명, 헝가리 7명, 벨라루스 6명 등 중유럽과 동유럽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